남현희가 쓴 9개 입장문 "전청조, 인간 같지도 않아 …51조 잔고 믿었다"[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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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내가 죽어야 끝나나."
전 약혼자 전청조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을 받는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경찰 조사 후 9개의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7일 남현희는 자신의 SNS에 9개 글을 올리고 사기 혐의 공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첫 번째로 남현희는 전청조가 남현희의 가족에게 차량과 생활비를 지원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차량은 전청조가 렌트카 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저희 엄마에게 제네시스GV70을 렌트로 진행하게 하고 매월 렌트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렌트료는 2회 내어준 것이 전부"라며 "피해자들 이야기 들어보니 차 사준다고 하고 결국 렌트 방식으로 유인해 주민등록증을 받고 대출금이 얼만큼 나오는지 확인 후 투자 유도하는 방식이다. 엄마께 드린 용돈은 300만원 1회, 500만원 1회가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여동생네 가족 생활비를 줬다고 하는 부분 역시 어이없는 거짓말이라며 "전청조가 여동생의 남편에게 청담동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카페를 같이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카페 시작 전 생활비를 주겠다 해 월 500만원씩 줬는데 카페 오픈을 계속 미루기 시작했다. 동생 가족은 다른 일을 시작하려다 전청조와 약속 때문에 9개월 간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해명했다.
전청조가 범죄교통수단으로 이용한 남현희 명의의 벤츠S클래스는 전남편에게 사준 것이라며 "이혼 후 전남편이 리스료 감당하기 힘들다고 해 차가 나에게 돌아왔다. 처분하려 했으나 전청조가 리스료 낼 테니 타겠다고 해 빌려줬다. 다만 3월부터 현재까지 월 250만원의 리스료를 1회만 줬다"라고 했다.
또한, 전청조에게 가슴 수술을 권했다는 전청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물어본 적은 있으나 권하거나 강압하지 않았다"라며 "갈비뼈 수술로 알고 있었으나, 아무도 모르게 진행한 것이다. 며칠 뒤 본인 수술한 것을 내게 보여줘 당황했다. 상처가 걱정돼 약을 발라줬다"라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전청조는 평소에도 교묘한 말 장난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농락하고 위협에 빠려 그것을 약점 삼아 흔든다"라며 "사악하고 정말 인간 같지도 않다"라고 비난했다.
남현희는 1로 시작하는 전청조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15살 차이 나는 동생으로 생각됐다. 이미 친한 언니 동생으로 마음이 깊어졌고 그 과정에 전청조가 남자임을 강조했다. 나는 동성연애, 레즈비언 관심 없고 모른다"라며 "물론 두려웠다. 성전환 수술을 한 전청조와 연인으로 미래를 같이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전청조가 나, 아아데미 선생님, 가족, 아이들에게 너무 잘해서 고마웠고 미안했다. 그래서 생각의 변화가 생겼고 용기가 났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남현희는 "나는 전청조와 펜싱관련 일만 공유했다. 내가 다가가면 다른 이야기로 돌리거나 보안상 보면 안된다고 했다. 강연 구경 오라고도 했지만, 내 분야가 아니라서 가고 싶지 않았다"라며 "내게 51조 우리은행 어플 화면을 보여줬기에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믿었다"라고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공유했다.
"나 또한 전청조에게 당했다"라는 남현희는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 나에게는 숨 쉬는 것조차 거짓이었다"라며 "새벽마다 호흡곤란으로 힘들어 했고, 경호원들과 앰런스에 실려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 앞에서 피를 토하기도 했고 큰 주사기로 본인 팔을 찌르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다. 시한부라 얼마 못 산다고 친구가 돼달라 진지하게 이야기를 청해 믿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물건을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공범이라 몰기 위해 우리 집으로 보낸 것이다"라며 "내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냐. 26년 동안 어떻게 지낸 노력의 시간들이었는데 그 노력들이 한 번에 무너지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슈되고 궁금한 것에 꽂혀서 재밌다 하는 언로들이 목을 조여오는 기분"이라며 "나는 2주째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금씩 하나씩 풀어나가려는데 계속 공격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거냐.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제일 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청조와 같이 지낸 것은 맞다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 20년 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 만나면 머리채 잡고 욕하고 때리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남현희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있었던 일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인스타 올린 거다. 그래야 죽어도 후회없을 것 같아서. 내가 정말 속상한 부분은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 위해 인생 다 바쳐 살았다. 근데 사기꾼보다 못 한 취급을 받으니 나는 그럼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라며 "9시간 넘게 조사받으면서 있었던 일 그대로 말했고 앞으로도 얼마나 내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3일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예비신랑이라며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동반 인터뷰에 나선 후 전청조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데다, 수많은 피해자에게 수억 원을 갈취한 사기 전과자라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세간에 충격을 줬다.
실제로 전청조는 2020년 2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재혼 발표 나흘만인 지난달 26일 남현희는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재혼을 발표한 뒤 결별했지만 공범 의혹이 인 남현희까지 전청조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와 사기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씨를 체포하고 경기 김포에 있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청조는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남현희 역시 전청조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 고발 및 진정 사건 12건 중 1건에 공범으로 적시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남현희는 지난 6일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약 10시간에 달하는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전청조와 대질 심문을 위해 8일 경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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