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팀과 류현진이 어울린다고? 시장 파악 다 끝났다, 이제 루머 쏟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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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마친 볼티모어는 순식간에 성적이 완전히 뒤바뀐 팀이다. 2021년 볼티모어는 52승110패를 기록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최악의 팀이었다. 그러나 2022년 5할 승률을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101승61패(.623)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챔피언에 올랐다.
젊고 재능 있는 야수 자원들이 급성장하고 있고, 이들이 전성기를 열기 시작하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반드시 대권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 바로 볼티모어다. 다만 선발진이 그렇게 강력하지는 않는다. 특급 에이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양적으로 풍족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야수진에 비해 선발이 보조를 못 맞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볼티모어, 왜 선발 보강을 원할까
볼티모어의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은 3.89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로 좋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4.14로 메이저리그 11위였다. 선발이 상대적 취약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 선발 투수를 최소한 하나 이상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아직 볼티모어의 바구니에는 마땅히 담긴 선수가 없다.
‘볼티모어 베이스볼’의 베테랑 담당기자 리치 듀브로프 또한 25일(한국시간) ‘3주 뒤에는 투수와 포수들이 에드 스미스 콤플렉스(볼티모어의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에서 첫 훈련을 하게 되는데 팬들은 선발 로테이션 후보군에 추가가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볼티모어 선발진을 다뤘다.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 돌아올 수 있는 선수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들을 쭉 살핀 듀브로프는 불펜에 비해 여전히 선발진이 약하고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트레이드 시장이나 FA 시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 트레이드 시장에 있는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나 헤수스 루자도(마이애미)의 경우 상대가 원하는 대가가 비싸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결국 F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수를 구해야 한다는 게 듀브로프의 결론이다. 볼티모어는 한 선수에 1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만한 자금력은 없다. 대신 단년 계약 후보들이 제법 있다는 게 듀브로프의 시각이다. 듀브로프는 ‘크레이그 킴브렐의 계약을 제외하고라도 볼티모어는 FA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 LA 다저스와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은 제임스 팩스턴을 포함해 이번 오프시즌에 보장 3900만 달러 이하로 계약한 선수는 17명이나 된다’고 틈새가 있다고 강조했다.
듀브로프는 ‘아직 그 투수들과 볼티모어가 연계되는 어떤 대화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조니 쿠에토, 리치 힐, 마이클 로렌젠, 류현진, 알렉스 우드와 같이 팀에 어울리는 선수들이 여전히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들을 주목할 것을 권장했다. 현실적으로 볼티모어가 계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장기 계약을 제안할 필요는 없고, 단년으로 짧게 활용해 구단의 장기적 비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디게 흘러가고 있는 FA 시장이지만 준척급 선수들이 하나둘씩 팀들과 계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볼티모어처럼 여전히 선발을 필요로 하는 팀들은 많이 남아있으나 매물들이 속속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가면서 오히려 남은 선수들의 가치가 더 뛰는 양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급해지는 건 팀이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경우는 좌완의 이점이 있고, 앞서 계약한 제임스 팩스턴이 1년 1200만 달러라는 기준점도 세워줬다. 팩스턴과 류현진은 여러모로 흡사한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아직 자신의 고객들을 서명시키지 않은 채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장기전 승부의 강자로 인정받는 만큼 구단들과 기 싸움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류현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보라스는 류현진에 앞서 tus 머네아, 팩스턴과 같이 류현진과 비슷한 급으로 묶이던 좌완들을 다른 팀과 먼저 계약했다. 그 과정에서 시장 파악은 확실하다. 어느 팀이 선발이 부족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뉴욕 메츠 이후 잠잠했던 루머가 이제 다시 재점화되면, 류현진의 계약 시점도 점차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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