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남편 세상 떠나기 전 사랑할 시간 있었다, 백만송이 꽃 피워"[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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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나문희가 세상을 떠난 남편과 나눈 마지막 추억을 회상했다.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을 공개한 배우 나문희가 7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나문희는 "처음에는 이 영화 할 때 내가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내가 동생하고 우리 막내 큰 딸에게 영감을 맡겨놓고, 거기가서 줄곧 살았다. 내가 이 영화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순간도 다른데 가있지 않았다"며 "집에 뜨거운 물 나오는 수도가 고장이 났는데, 그것마저도 지금 영화 개봉하면 고쳐야지. 내 마음이 그렇다. 영감님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 마음도 있다. 분산되는게 싫어서 이 영화가 오늘부터 잘 되면, 잘 안돼도 할 수 없지만 이제부터 내 일을 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남편이 떠난 빈자리에 대해 "영화 찍을 때 '여보 사랑해' 그렇게 하고 잠들곤 했다. 그 때는 그렇게 절실하진 않았다. 영화 촬영 갔다와서 보니까 상황이 나빴다. 그 다음에는 나에게 사랑할 시간을 줬다. 그 영화를 5월에 끝냈는데, 다른 작품 잠깐 나오는 걸 했다. 나머지는 우리 영감님하고 보낼 시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꼭 사랑이라는 게 나는 노래에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라는 노래가 있지 않나. 정말 백만송이 꽃은 아주 미워하는 마음 없이 순순히 그 사랑을 할 때 피는 것 같다. 나는 그런 꽃을 한 번 피워봤던 것 같다"고 시적인 표현으로 남편과의 사랑을 추억해 감탄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는 존엄사 이슈를 다루는 만큼 연명치료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나문희는 "병원에선 다 알 것 같다. 이 사람이 회복이 될 수 있는지, 안되는지. 회복이 안될 때에는 연명치료 하지 말고 과감하게, 지옥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 지옥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게 해줘야 한다. 지옥이 아주 멀리있는 것 같지 않다. 아픈 몸으로 한없이 누워있을 때 정말 지옥인 것 같다. 우리 영감을 보면서 그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우리 영감이 있던 병원에서는 연명 치료를 안한 편이다. 지금은 보건소에 가면 연명 치료 하지 말라고 승인을 해주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런 걸 받고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하고 아니면 지옥에서 빨리 나와서 해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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