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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2' 이우형 PD "백종원의 어드벤처물…사지에 빠뜨리고 싶었다"[인터뷰S]

작성일: 2024.02.12 08: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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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천재 백사장2' 이우형 PD. 제공| tvN
▲ '장사천재 백사장2' 이우형 PD.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예능이지만 재미 대신 장사에만 목숨 걸었다. '돈미새'들이 장사에만 눈을 시퍼렇게 뜨는데, 웃음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프로그램보다 더 큰 웃음을 준다.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는 시즌1에 이어 재미에 감동까지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의 호응 속에 종영했다. 

'장사천재 백사장'의 중심은 '백사장' 백종원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백종원을 필두로 그의 오른팔, 왼팔이 된 이장우, 파브리, 홀을 지배하는 존박, 홀과 주방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규형, 소녀시대 권유리와 효연, 막내로 '제2의 존박' 수준 활약을 보여준 더보이즈 에릭과 현지에서 찾은 보석 아르바이트생 꼬로와 우슈에까지, '반주 어벤져스'가 스페인의 미식 도시 산세바스티안에서 한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시즌2 첫 방송을 앞두고 백종원은 "내가 미쳤냐"고 시즌3 가능성을 차단했다. 시즌1 당시에도 시즌2가 없다고 못 박았던 그는 험난한 장사의 재미를 잊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고, 시즌2에서는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에 나서며 다시 한 번 마법 같은 장사 실력을 발휘했다. 

백종원과 '반주 어벤져스'의 재미를 극대화한 연출을 보여준 것은 '음식 장사 예능'에 일가견이 있는 이우형 PD다. 이우형 PD는 이연복과는 '현지에서 먹힐까'를 선보였고, 백종원과는 '백패커', '장사천재 백사장'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요리 대가'를 쥐락펴락 중이다. 

이우형 PD는 "주위에서 음식 예능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음식 예능, 장사 예능이라기보다는 퀘스트를 깨고 미션을 수행하는 어드벤처물로 접근했다"라며 "백종원이라는 인물을 던져놓고 어떻게 모험을 헤쳐나가는지 보고 싶었다. 모험을 같이 떠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백종원은 가진 것도 많고, 능력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멋있는 모습은 플레이어로 해나가는 것이다. 그런 분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었다. 백종원이 사지에 몰렸을 때 나오는 바이브가 있었다"라며 "티는 많이 안 나는데 사지에 몰릴 때마다 하나씩 툭툭 나온다. 그걸 보고 싶었다. 가장 처음 같이 시작했을 때는 궁금했다. 요리 사업가로 '원톱'인데 얼마나 잘하는지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다"라고 했다. 

시즌2는 같은 도시에서 다른 가게를 동시에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며 '쫄리는' 재미를 더했다.

이우형 PD는 "2호점 여는 게 살이 떨렸다. 실제로 말씀을 안 드렸다. 언제 알려드리는 게 맞냐 계속 고민했다. 당일에 알려줄까도 생각했다.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반대로 너무 화가 나서 '안 하겠다'고 하실까봐 걱정이 됐고, 방송상 프랜차이즈라는 걸 알리기 전날 (미리) 말씀을 드렸다. 가게를 보고 너무 절망하시더라. 너무 절망하다 못해 '찐'으로 '이건 안 되는 것'이라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그때 저희가 절망했다. 일을 벌리긴 했는데 수습 안 되면 어떡하지 쫄렸던 것 같다. 저희도 그때 살이 떨렸다"라고 회상했다. 

살이 떨리도록 긴장했지만 프랜차이즈라는 어려운 도전에 나선 것은 난이도 상승을 위해서였다고. 

그는 "너무 잘 하시는 분들 아닌가. 이 멤버를 모아놨을 때 가게 하나를 하는게 난이도가 낮은 느낌이었다. 난이도가 낮으니 백쌤도 해이한 상태로 오셨고, 중간중간 레시피까지 전수하셨다. 자기 레시피 전수하고 빠지시려나 생각도 있어서 느슨해진 긴장감을 조일 필요가 있었다. 어려운 미션을 줄 필요가 있었다"라며 "백종원도 처음 논현동에서 시작해서 가게를 하나씩 확장했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해나가셨는지가 궁금했다. 반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본인도 실제로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지점을 옮겨다녔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 '장사천재 백사장2' 포스터. 제공| tvN
▲ '장사천재 백사장2' 포스터. 제공| tvN

어려웠던 만큼 위기도 함께했다. 2호점 오픈, 코스 요리 도전 중 식기세척기 고장 등 다양한 과제를 맞이할 때마다 백종원은 진심으로 '극대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우형 PD는 "2호점 오픈할 때 '이런 데다 오픈 하는 거냐'고 극대노했고, 식세기 고장났을 때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극대노하셨다. 저도 내성이 생겨서 욕은 애정 표현이라고 받아들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프랜차이즈로 차별화된 재미를 주긴 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1, 2호점을 나뉘어 활약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우형 PD는 "갈라놓지 말걸 생각한 적도 많이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외연의 확장으로 많은 이야기거리가 나올 것 같아서 그런 건데, 케미스트리가 분산되는 것도 안타까워하시고, 백쌤이 없는 것도 불안해하시더라. 하지만 나눴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도 많이 나온 것 같다. 갈라졌기 때문에 다시 만나서 반가워하는 희열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재밌게 풀리지 않았나"라고 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 속 '백사장' 백종원과 직원들이 장사의 맛에 중독된 것처럼, 시청자들도 '일잘러' 멤버들을 보는 재미에 중독됐다. 시즌2가 종영되기 전부터 시즌3를 소원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우형 PD는 시즌3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이 결국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백종원이다. 백종원이 어떻게 상황 파악을 하고, 전략을 짜고, 이런 걸 보고 싶어 하신다. 시즌3는 어떨지 모르겠다. 설득을 해야 하는데 기억이 미화가 되니까 조금만 있으면 근질근질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즌1때도 완강했지만 그때는 같이 하던 직원들이 너무 하고 싶어서 맨날 설득해서 직원들 때문에 갔던 게 있다. 이제는 맛에 빠져드시는 것 같다. 본인도 재밌긴 하신 것 같다. 도전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낯선 데서 차근차근 하는 걸 좋아하시더라. 막상 떨어지면 욕은 하시는데 받아들이고 즐기면서 재밌게 하시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다만 시즌1 종영 직후 시즌2가 이어진 '장사천재 백사장2'와 달리 시즌3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우형 PD는 "당장은 안 갈 것 같긴 한데, 올해 안에는 했으면 좋겠다. 스케줄은 봐야할 것 같다. 백종원과는 '백패커'도 하고 있어서 여러 상황들을 보고 있다. 진척이 돼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백패커' 시즌2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 '장사천재 백사장2' 이우형 PD. 제공| tvN
▲ '장사천재 백사장2' 이우형 PD. 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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