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리더십-투지-조직력' 없었던 전북의 몰락, 꼴찌의 이유 스스로 증명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강팀의 몰락에는 이유가 있다.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상대로 이를 100% 증명했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FC서울전을 치렀다.
경기 전 김기동 서울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드디어 자신이 원하는 축구가 조금씩 틀을 잡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전북을 상대로 2017년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21경기 무승(5무 16패)를 이번에는 반드시 깨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그는 "저 역시 승리하고 싶다"라며 전북을 꼭 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 초반 전북이 하위권에 있자 "언젠가는 올라올 팀"이라며 경계했던 김 감독이다. 그렇지만, 전북은 꼴찌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이겼다면 탈꼴찌 가능성도 있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오늘만 빼고 다음에"라며 전북이 부진한 상황에서 승점을 챙기고 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반면, 김두현 전북 감독의 표정은 침울했다. "팀으로 더 뭉쳐야 한다"라며 팀플레이를 강조했지만, 경기 전 주장 김진수의 내부 징계 이야기가 기사를 통해 나왔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외부에서 전북을 흔드려는 것 같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중도에 부임한 김 감독이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렵다. 그래도 정식 감독인 이상 팀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그는 "안 되는 건 이유가 있다. 그걸 찾으려고 하고 있다. 전술, 전략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다"라며 강한 자극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경기는 서울이 압도적으로 전북을 흔들었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와 제시 린가드가 두려움에 빠진 전북 수비를 헤집으며 슈팅을 시도했다. 결국 전북의 경우 골과 가까운 슈팅이 32분 이영재의 왼발 감아차기였을 정도로 답답했다.
추가시간 전북은 엉성한 수비로 서울에 골을 헌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흘렸고 한승규가 받아 넣었다. 실점한 순간 선수들은 다시 해보자는 동작보다는 그라운드를 바라보기 바빴다. 서울 팬들의 응원 함성만 더 크게 터져 나왔다. 누군가 정리를 해주지 않았다.
후반에는 전북의 문제가 극명하게 보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11분 주장 김진수가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 최준의 가슴을 가격했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퇴장 선언됐다. 서울 팬들은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보냈다. 주장의 부재에서 이어진 프리킥은 이승모의 골, 순식간에 0-3이 됐다.
주장이 그라운드 위에서 사라져 그렇지 않아도 리더십이 보이지 않았고 결국 개인이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이었다. 문선민 투입 이후 조금 분위기가 살았고 티아고가 골을 넣었지만, 더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강성진에게 골을 더 내주며 붕괴의 정석을 보여줬다. 추가시간에는 호날두 타바레스가 골을 넣으며 서울 원정 팬들에게 환희를 안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전북의 최전성기 헌신의 왕이었던 이재성(마인츠05)이 관전했다. 경기장 어느 위치에나 발도장을 찍었던 이재성이다.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이재성의 옆에는 영입 후 부상으로 재활 중인 권창훈과 전북의 최선참 최철순이 있었다.
그라운드 위에 노련함으로 상황을 조율한 최철순의 경험이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녹슬어 가고 있었다. 리더십과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의지, 경기력 모든 것이 엉망이었던 최악의 90분이었다.
관련 추천 기사
K리그 관련 기사
-
정몽규 ‘오피셜’ 공식입장, 홍명보 선임 부당 개입→검찰 송치 결정에 “속일 이유 없고, 속인 사실 없다…진실을 밝힐 것” 반박
2026-09-22
-
경찰 조사 결과 "홍명보 무혐의 판단"…정몽규·이임생,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방해죄’ 검찰 송치 확정
2026-09-22
-
[나고야 NOW]도전의 금메달 품은 테크볼 이준석 위해 체육회도 움직인다…진천선수촌 훈련 지원 방안 마련
2026-09-22
-
"김민재 형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스텝업 나서는 조위제 "솔직히 명단 발표 날도 몰랐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표팀 발탁 뒷이야기 전해
2026-09-21
-
[현장 REVIEW] '티아고 멀티골' 전북, '최하위' 광주에 발목 잡혔다...아이데일에 극장 실점→2-2 무승부
2026-09-20
-
[SPO 현장] "내주지 말았어야 할 실점" 무승부가 아쉬운 정정용 감독 "휴식기에 잘 준비하겠다"
2026-09-20
추천 콘텐츠
-
"이민성호 잡으면 역대급" 들썩들썩…28년 만에 4강 → 한국과 붙는데, 中 이상한 기대감 "축구 성적이 농구 넘는다"
2026-09-27
-
[나고야 NOW] “0-5로 경기 시작한다 생각”…류은희가 밝힌 日 격파 비결
2026-09-27
-
[나고야 NOW] 日 안방서 완벽 설욕…女 핸드볼, 일본 꺾고 8년 만의 '金'
2026-09-27
-
'역시 세계 1위!' 日 맹추격에도 안 무너졌다…서승재-김원호 "우리만의 장점으로 이겨내려"→金까지 2걸음 남았다
2026-09-27
-
'첫 AG가 마지막 동반 무대' 세계 2위 또 잡을 뻔했다! 기동주-강민혁 22-20 '투혼'→마지막 게임서 석패…AG 8강 마감
2026-09-27
-
[나고야 NOW] “수영+레슬링+핸드볼”…권태우가 말한 수구의 매력과 ‘36년 만의 메달’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