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라는 김도영도 깜짝 놀란다… “선배님은 진짜 신기해요” 그러니까 전설이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는 KIA의 짜릿한 5-2 역전승으로 끝났다. KIA는 8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 선두 박찬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원준의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만회했다.
그 다음 상황이 인상적이었다. 2사 1루에서 1루 주자 김도영이 뛰기 시작했고, 최형우가 좌중간으로 안타를 친 것이다. 타구를 확인한 김도영은 2루를 돌아 3루, 그리고 홈까지 뛰어들며 폭발적인 주력을 보여줬다. 2사 1루에서 단타 하나로 동점을 만든 이 플레이는 결국 연장 10회 3득점으로 이어지며 팀의 5-2 승리를 이끈 상징적인 하이라이트로 남았다.
이 상황에 대해 김도영은 “작전이 나온 것은 아니었다”면서 도루는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했다. 도루에 실패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벤치가 모험을 걸기는 어려웠지만, 김도영은 1B-1S 상황에서 과감하게 뛰었다. 김도영은 “그냥 빨리 득점권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형우 선배님은 그렇게 뛰는 것을 신경 안 쓰시고 그냥 치신다. 그리고 때마침 딱 그때 치셨다.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최형우 또한 “빠른 주자가 앞에 있다고 해서 유리해지거나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아무래도 타점을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웃어 보였다. 후속 타자인 최형우의 타격 성향까지 다 파악한 도루였다. 김도영의 본능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 최형우의 비범한 타격 능력을 모두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도영은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최형우 선배님은 진짜 대단하시다. 내가 1루에 있으면 무조건 치신다. 최근에는 그냥 그 기억밖에 없다”고 놀라워했다. 김도영은 “어떻게 그렇게 비슷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시는지가 신기하다. 방향도 그렇고, 잘 맞은 타구만 계속 보내신다”고 경외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형우는 KBO리그 역사에 남을 타격 장인이다. 그의 통산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KBO리그 통산 2147경기에서 타율 0.311, 390홈런, 1622타점을 수확했다. 홈런왕 타이틀은 없지만 매 시즌 꾸준한 타격 성적을 내는 게 최형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전성기 때는 매년 20~30개의 홈런, 100타점 이상, 그리고 3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기대할 수 타자였다. 그리고 마흔을 넘긴 지금도 그런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김도영의 말대로 여전히 잘 맞은 타구를 외야 곳곳으로 날려 보낸다. 맞는 순간 ‘이건 최형우의 타구’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 타구를 20년 동안 한결같이 만들었다. 자신만의 확실한 타격 메커니즘과 노력, 성실한 자기 관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김도영이 놀란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만 41세 시즌인 올해도 공격 생산성은 이어지고 있다.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83, 17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9를 기록 중이다. 홈런 개수는 이미 지난해와 같고, 타점에서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이를 먹지만 오히려 장타율은 지난 3년 동안 매년 오르고 있다. 2022년은 0.421, 지난해는 0.487, 올해는 0.516이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만큼 성실한 자기 관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도영은 “형우 선배님은 나이를 드셔도 쉬시고 그런 게 없다. 오늘 같은 날(원정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온 첫 날)은 쉴 수도 있는데 저렇게 나오셔서 운동을 하신다. 운동하시는 것을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웨이트도 항상 꾸준히 하신다”고 보고 배울 게 많은 교과서라고 감탄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3년은 더 거뜬하다면서 최형우를 치켜세운다. 김도영과 최형우라는, 20년의 세월을 마주하고 있는 두 선수가 3·4번으로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일본 최동원인가? 결승전 히구치 재등판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작년엔 '나흘간 17.2이닝 288구' 던졌다
2026-09-27
-
"이렇게 무시 당하다니" 韓 상대 32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데…日 야구 팬들 제대로 뿔났다, 불평불만 폭주 왜?
2026-09-27
-
이의리 진짜 널 어쩌면 좋니…안타→볼넷→볼넷→밀어내기 볼넷→강판, 이대론 안 된다
2026-09-27
-
한국만 이기러 온 것 아니다…139구 완투패 vs 165구 완투승, 빗속에서 펼쳐진 투혼의 선발 맞대결
2026-09-27
-
류현진 한마디 벌써 잊은걸까…한화가 뽑은 KBO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볼넷→볼넷→볼넷 수난 어쩌나
2026-09-27
-
'이럴수가' 20년 만에 '대굴욕' 안긴 日 투수 또 뜬다…'사회인'에게 2패는 씻을 수 없는 치욕된다
2026-09-27
추천 콘텐츠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20타수 무안타' 끝낸 한 방이 3루타…8경기 만에 안타+2득점 맹활약
2026-09-27
-
"한국 육상 여신, 말 안 나올 정도로 예쁘다" 일본 팬들, 나고야 트랙에 등장한 김주하에 환호…외모→기록→소신 발언까지
2026-09-27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