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와 좋은 인연 이어 가는 근대 올림픽, 어떻게 시작됐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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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명철 편집국장] 한국 선수단은 5일(한국 시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전 경기로 열린 남자 축구 조별 리그 C조 첫 경기에서 피지를 8-0으로 크게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은 4년마다 전 세계인의 축제를 여는 여름철 올림픽과 깊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한국은 세계 10강 수준의 경기력을 꾸준히 발휘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거둔 좋은 성적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였고 나라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 한국 스포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근대 올림픽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고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기 1년 전인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대 올림픽의 첫 번째 대회가 열렸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피에르 쿠베르탱은 1863년 파리에서 군인의 가계인 남작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군인의 길을 버리고 교육학자가 된다.
쿠베르탱은 1871년 프러시아(독일)와 전쟁에서 진 프랑스 국민들이 좌절감에 빠져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쿠베르탱은 영국의 퍼블릭 스쿨이 스포츠를 중요하게 여기고 내일을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
스포츠로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강한 프랑스를 재건하기로 마음먹은 쿠베르탱은 고대 올림피아 유적의 발굴로 고대 올림픽의 참모습을 알게 되자 프랑스 한 나라를 강국으로 만드는 것보다 세계의 평화를 생각하게 된다.
고대 올림픽이 대회 기간을 전후해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전쟁까지 휴전하도록 만든 진정한 ‘평화의 제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쿠베르탱은 감동을 받아 1892년 ‘스포츠에 의한 청소년들의 국제 교류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며 올림픽의 부흥 즉, 근대 올림픽의 창시를 제창했다.
1894년 6월 23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회의에서 근대 올림픽의 창시와 이를 관장하는 조직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성 그리고 제 1회 대회를 1896년 고대 올림픽의 나라인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스포츠로 우정을 다지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도록 하자는 쿠베르탱의 구상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100년 이상 존속하고 있는 세계적인 행사는 올림픽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헌장에 따르면 I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있는 나라나 지역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 프랑스어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위원으로 선출하지만 그 위원은 IOC에 대해 그 나라나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나 지역에 대한 IOC의 대표(대사)다. 따라서 IOC 위원은 그가 몸담고 있는 나라나 지역의 정부는 물론 어떤 조직, 어떤 개인으로 부터도 구속 받거나 투표의 자주성을 침해당해서는 안 되도록 규정돼 있으며 IOC 위원을 두지 않은 NOC도 많다.
또 IOC 위원을 두더라도 거의 원칙적으로 한 NOC에 한 명 꼴이지만 IOC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올림픽 운동에 이바지한 나라의 NOC에는 한 명 이상의 IOC 위원을 두는 경우가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 한국에 김운용 외에 이건희가 IOC 위원이 된 것을 들 수 있다. 그 뒤 박용성이 또 IOC 위원이 됐으나 이 경우는 NOC 몫이 아니었다. 박용성은 IF(국제경기단체), 즉 국제유도연맹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개인 위원과 달리 IF 회장이 위원이 될 경우 그 자리를 그만두면 IOC 위원도 자동적으로 그만두게 돼 있다.<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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