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두산 홍상삼, 뜻밖의 마무리 임무에 벌써 '2세이브'

작성일: 2016.09.09 05:25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홍상삼은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3경기에서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두산의 불펜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8일 LG전은 위기가 있었으나 힘 있는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오지환을 잡고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투구 수는 많았지만 가능성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홍상삼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사실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홍상삼은 사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경찰청 입대 전 팀에서 위치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실전에 복귀한 지 이제 반년쯤 지났기 때문에 두산 유니폼을 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큰일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몰랐다. 경철청 가기 전에도 한동안 특별히 보여 준 게 없었다. 그래서 여유 있는 상황에서 내보내 주실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세이브 기회가 왔다. 거기서 잘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수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라지만 100%라는 보장은 없었다. 홍상삼은 경찰청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특유의 성격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먼저 "경찰청 가기 전에는 팔이 아팠다 안 아팠다 했다. 다친 줄 모르고 있었다. 수술하고 나서 통증이 없어지니까 던지는 데 부담이 없어서 좋다"고 얘기했다.

▲ 두산 오른손 투수 홍상삼 ⓒ 두산 베어스

복귀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역시 제구력이다. 그는 "일단 폼이 바뀐 건 없다. 전에는 힘으로만 던져서 제구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몸도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니까 제구가 안정되는 것 같다. 다른 것보다 일단 안 아픈 게 좋다"며 수술 후 재활이 잘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홍상삼은 "경찰청에서 수술한 게 도움이 됐다. 아마 두산에서 수술을 받았으면 복귀하기 위해서 마음이 급해졌을 것 같다. 유승안 감독님이 관리를 잘해 주셨다. 겉으로는 무서우시지만 속으로는 제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다"며 "수술이 겁나지는 않았다. 잘 안되면 옷 벗고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자신감은 아닌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을 마무리 투수로 보면서도 이현승과의 공존을 이야기했다. 홍상삼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 홍상삼은 "이제 경기에 나간 지 다섯 달 정도 됐다. 확실히 괜찮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청에서는 20개 안쪽으로만 던졌다. 연투는 하지 않았고 하루 던지면 하루 쉬었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삼성전 23개, 6일 롯데전 16개, 8일 LG전 38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예상하지 못한 마무리 투수 임무가 주어졌으나 홍상삼은 긴장하기 보다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 그는 "공에는 자신이 있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세이브 상황이라고 딱히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타자와 승부에만 신경 쓰고 싶다"고 했다. 또 "올해 우승할 수 있는 여건이 됐는데, 팀에 폐를 끼치지만 않았으면 하고 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며 성큼 다가온 가을 야구를 기대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