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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재만 찾는 한화, 확대 엔트리 유명무실

작성일: 2016.09.08 13:0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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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민재는 위기마다 호출을 받아 41경기에서 93이닝을 책임졌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1일 적용된 확대 엔트리는 구단과 선수에게 기회다. 구단은 1군 명단에 5명이 합류해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막바지에 숨통이 트인다. 퓨처스리그에서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선수들은 1군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확대 엔트리 시작 후 일주일이 지난 8일 현재 여러 구단이 새 얼굴을 활용한다. 선두 두산은 경찰청에서 돌아온 오른손 투수 홍상삼을 뒷문에 배치했다. KIA는 김진우를 불러와 불펜을 강화했다. SK는 고졸 신인 임석진과 프로 2년째 투수 이건욱을 1군 무대에 올렸다. LG는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창호로 신승현이 빠진 자리에 대비했다.

"투수가 없다"고 한탄하던 김성근 한화 감독은 추가 선수 5명 가운데 3명을 투수로 골랐다.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와 신인 사이드암스로 투수 김재영, 그리고 베테랑 오른손 투수 이재우를 불렀다. 필승조 권혁과 송창식이 빠졌지만 투수 14명으로 구색을 갖췄다.

하지만 김 감독이 9월에 기용하는 투수는 정해져 있다.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장민재 박정진 등 익숙한 투수들은 상황과 휴식일, 보직을 가리지 않고 등판했다. 반면 김재영과 왼손 투수 김용주는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정재원은 1일 출전이 마지막이다.

장민재는 특히 올 시즌 위기마다 호출을 받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 41경기에서 93이닝을 책임졌다. 한화에 남아 있는 불펜 투수 가운데 심수창에 이어 가장 많이 던졌다. 심수창은 51경기에 출전해 93⅓이닝을 기록했다.

장만재는 불펜으로 출발해 등판할 때마다 호투로 신임을 쌓았다. 오락가락 보직에 휴식일이 짧아져도 군말 없이 등판했다. 6월 14일 kt전에 선발로 뛰고 나서 불과 이틀 휴식 후 다시 불펜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우려하는 소리에 대해선 "체력 부담은 없다"며 "팀이 필요로 하면 보직을 가리지 않겠다"고 지난 7월 씩씩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장민재는 이제 선발로 써야 하는 투수"라고 못 박았다. 2일 경기에서도 같은 내용을 주지했다. 그런데 6일 마산 NC전에서 선발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흔들리자 장민재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위기가 닥치자 불과 열흘 만에 말을 뒤집었다.

틀에 박힌 마운드 운용에 여러 투수들이 지쳐 가고 있다. 장민재는 지난달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겪은 뒤에도 일정한 휴식 없는 등판을 계속하고 있다. 많은 투수들과 다르게 루틴이 없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그야말로 악전고투다. 심수창도 마찬가지다. 불펜으로 나섰다가 휴식 없이 선발 등판이 두 차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연속 불펜 투구까지 했다. 윤규진은 3일과 4일 불펜으로 나와 23개, 27개를 던졌다가 7일 경기에선 91개를 던졌다. 5일 동안 3차례 등판해 투구 수가 14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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