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다 말다 다시 왔다…폭우 강우콜드게임 엔딩, 한화는 웃었다 "우승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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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맹봉주 기자] "하늘이 도와줬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맞붙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 전국적인 비 예보 소식이 있었다. 이미 대구(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와 광주(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수원에도 경기 전까지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경기를 시작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먹구름은 잔뜩 끼었지만 경기 시작쯤이 되자 비는 그쳤다.
오후 6시 예정된 시간에 1회초가 열렸다. 1회부터 두 팀이 타격 공방전을 벌이며 재밌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한화가 달아나면 kt 쫓고, 역전과 재역전이 나타났다.
경기 중에도 비는 오락가락했다. 오후 8시 10분. 5회를 마친 시점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너무 많이 왔다.
노시환이 5회초 솔로 홈런을 쳐 한화가 6-5로 앞서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화의 승리.
한참 동안 비가 왔다. 20분 뒤 심판이 경기 재개를 알렸지만, 공교롭게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자 더 큰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는 재개되지 못하고 오후 8시 34분 다시 중단됐다.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기자실에 있는 기자들도, 양 팀 라커룸에 있던 선수들도 강우콜드게임을 예상했다.
한화 노시환은 "경기가 중단 된 후 라커룸으로 다 들어갔는데 (이)원석이 형이 계속 '야 큰 거 온다' 이러더라. 비 예보를 보고 큰비가 온다는 뜻이었다. 15분 뒤에 큰 거 하나 오니까 걱정하지 말라더라. 그러면서 절대 경기 못한다고, 내가 친 홈런이 결승 홈런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폭우가 내리는데도 심판진은 쉽게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하지 못했다. 홈팀인 kt가 1점 차로 지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라운드 상황은 엉망이 됐다.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가 비가 그쳐 걷었는데, 곧이어 폭우가 쏟아진 탓이다.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었다. 팬들도 포기할 무렵, 결국 오후 9시 8분 심판은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한화의 6-5 승리였다.
경기 후 노시환은 "(강우콜드게임을)내심 기대했다. 그런데 방수포를 철수하고 경기를 재개하더라. 원석이 형한테 '형 경기 하잖아요'하니까 다시 폭우가 내렸다. 형이 와서 '내가 말했지?'하고 갔다"며 "난리가 났다. 심판이 나와서 경기를 못한다는 엑스 표시할 때 난 우리 팀이 우승한 줄 알았다"고 한화 벤치 분위기를 전했다.
한화는 8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자들의 힘과 하늘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
리그 1위는 굳건하다. 2위 LG 트윈스와 격차가 5.5경기까지 벌어졌다.
노시환은 "계속 운이 따라준다. 상대가 실수하는 것도 있다. 좋은 기운이 도는 것 같다. 하늘이 돕는 이 운이 가을야구까지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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