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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어릴 때 별명 고릴라, 목소리·미소 괴롭고 부끄러웠다"[30th BIFF]

작성일: 2025.09.19 19:57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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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 ⓒ연합뉴스
▲ 이병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 부산=강효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자신의 목소리와 미소를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겸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의 주연 이병헌이 19일 오후 7시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영화제 공식 행사 액터스하우스에 참석했다. 

이날 이병헌은 "목소리 좋다,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을 때 장난인 줄 알았다. 어릴 때 별명이 고릴라였다. 웃으면 입술이 뒤로 제껴지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그렇다. 입술이 하도 제껴져서 인중 가운데 주름이 있었다. 웃기만 하면 탁 접힌다. 입술이 두껍고 입도 커서 친구들이 그런 별명을 지어줬다. 사람들 앞에서 크게 웃는 게 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는 저희 어머니 외 모든 식구들이 미국에 이민을 갔다. 당시엔 편지를 쓰고 녹음 테이프에 목소리를 녹음해서 앞뒤로 꽉 채워서 소포로 미국에 계신 부모님께 항상 보내시고 그랬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인사하라며 저보고 녹음을 하라고 하셨다. 그게 정말 너무너무 싫었던 기억이 난다. 제 녹음기로 다시 들어보니까 저는 견딜 수가 없는 거다.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다. 자기 목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 견딜 수 없는 느낌이 있지 않나"라며 "어릴 때 잘못된 기억 때문에 내가 내 목소리를 듣는 게 되게 괴로운 기억이었다. 방송을 하고 목소리가 나오고 웃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그 부분을 칭찬해주니까 그게 처음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놀리는 걸로 생각이 됐다. 그것이 반복되다보니 '진짜로 나의 장점인가?' 했다. 

이어 "조금 더 시간 지나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있는 얘기가 있냐고 하면 본인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더이상 부끄럽거나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나는 이런 경험을 했다. 어쩌면 본인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게 굉장히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준 적이 있다"라면서도 "목소리에 대한 칭찬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목소리가 저에게 큰 장점인데 왜 '오징어 게임'이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변조를 시켜서 내보냈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은 64개국의 241편으로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총 328편이 상영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총 90편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경쟁부문을 도입했다. 아시아권의 주요 작품 14편이 경쟁부문에 나서며, 수상 결과는 폐막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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