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쭉쭉 나와! 신유빈, WTT 프랑크푸르트서 다시 4강 진출…36살 베테랑에 4-0 완승 → 韓 최초 결승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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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21, 대한항공)이 또 한 번 큰 무대에서 4강에 진입했다.
세계랭킹 12위 신유빈은 최상위 레벨로 분류되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주 WTT 몽펠리에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쉬바그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36살의 엘리자베타 사마라(29위, 루마니아)를 꺾었다. 사마라는 2015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경기 운영과 안정감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 노장이다.
이런 베테랑을 맞아 신유빈은 흔들리지 않고 게임 스코어 4-0(11-9, 11-4, 11-5, 11-4)으로 잡아 단식 무대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첫 게임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신유빈이었다. 초반 4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강하게 출발했고, 사마라의 노련한 반격을 허용해 한때 9-9 동점까지 몰렸지만, 위기 대응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순간에서 두 포인트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1게임을 잡아냈다.
기세를 탄 신유빈은 2게임에서 사실상 이날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로 점수를 쌓아놓은 뒤 중반에는 공의 속도와 스핀을 조절하며 사마라의 실수를 여러 차례 유도했다. 경기 운영 역시 한층 여유로웠고, 11-4라는 점수는 그 차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3~4게임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마라는 중반부터 다양한 구질을 섞으며 흔들어보려 했고, 점수 차를 좁히는 구간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신유빈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는 패턴을 반복하면서 사마라의 의지를 꺾어 결국 4-0 셧아웃을 완성했다.
이로써 신유빈이 반복해서 국제대회 4강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WTT 차이나 스매시에서 여자단식 한국 선수 최초로 4강을 밟았다. 지난주에도 몽펠리에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8위 천이를 4-1로 완파하며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챔피언스에서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 흐름은 일시적인 반짝임이 아니다. 신유빈에게 단식은 복식과 달리 오랜 기간 숙제로 남아 있었다. 복식에서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꾸준히 보여줬지만, 단식은 리듬이 흔들리고 중국 톱티어 선수들의 압박에 밀려 중요한 문턱에서 자주 멈춰섰다.
올해 들어서는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차츰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면서 실력과 자신감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중국세와 경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이번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는 그 기회가 없다. 중국 선수 전원이 자국 전국체전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리즈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대신 일본이 최대 장애물이 됐다. 일본 선수만 8강에 3명이 포진된 가운데 이미 하야타 히나(13위)가 4강에 올랐다. 신유빈도 4강에서 만날 상대로 하리모토 미와(7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리모토는 아직 고다 하나(이집트)와 8강을 치러야 하지만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반대편에서 이토 미마(9위)까지 8강에서 독일의 한잉을 꺾고 올라온다면 신유빈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으로 일본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중국이 빠진 상태에서 오히려 일본이 강력한 경쟁자가 되는 셈이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신유빈의 경기력도 충분히 경쟁적이기에 일본 누구와 붙어도 제 실력을 발휘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신유빈의 WTT 프랑크푸르트 4강전 및 결승 행보는 TV 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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