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수상자, 공개적으로 굴욕의 ‘읽씹’ 당하다니… 어그로 끌다 본전도 못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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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확실한 실력을 가진 투수지만, 사생활에서의 구설수 때문에 몰락의 길을 걸은 트레버 바우어(34)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SNS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존재감을 본의 아니게 마운드가 아닌 SNS에서 보여주는 양상이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는 않다. 올 시즌 후에도 계속 현역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우어는 최근 자신의 SNS에 하나의 흥미로운 글을 올렸다. 팬들에게 자신과 상대할 빅리그 선수를 골라달라고 한 것이다. 2만5000달러(약 3700만 원)의 상금까지 걸었다.
그런데 팬들의 반응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진지한 댓글도 있었지만 “랍 만프레드(바우어와 마찰을 빚었던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등 비꼬는 댓글도 있었고 “입을 좀 다물어라”,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라”는 원색적인 핀잔도 있었다.
팬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으로 드러나자 바우어는 갑자기 노선을 바꿨다. 당초 게시글에는 ‘빅리거’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그로부터 하루 뒤 갑자기 앤서니 에드워즈(24·미네소타 팀버울브즈)를 스스로 지목하고 나선 것이다. 에드워즈는 빅리거가 아니다. 농구 선수다.
바우어는 “이봐 에드워즈, 만약 사이영상 수상자와 챌린저 시리즈를 하고 싶다면 나는 피닉스에 있으니 당장 (배터) 박스로 들어와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뜬금없이 농구 선수와 상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어느 정도의 이유가 있다.
에드워즈는 현재 미 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중 하나다. 2020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지명됐고,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모두 갖춘 리그의 간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농구 실력도 뛰어나지만 몇몇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많은 뉴스를 제공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에드워즈는 최근 아마존 프라임의 ‘serious business’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 대결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든 스포츠를 다 할 수 있다는 컨셉이다. 실제 첫 편에서는 미국 탁구 선수로는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4회)을 가지고 있는 릴리 장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물론 장이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지만, 에드워즈가 포인트를 뺏는 장면도 나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바우어는 이를 고려해 ‘야구’에서 자신과 겨뤄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이자,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만약 성사된다면 이 또한 스포츠계의 큰 관심을 모을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바우어의 제안이 나온 지 2~3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에드워즈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나름 팬들 사이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평가가 나왔고, 바우어는 에드워즈의 X 계정까지 태그하면서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했지만 에드워즈가 전혀 반응하지 않으면서 두 선수의 ‘야구 대결’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우어로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 자체가 다소간 기분이 상할 법도 하다.
바우어에게 중요한 건 사실 이게 아니다. 바우어는 2021년 시즌 중반 여성 성폭력 사태에 연루돼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법정 절차는 모두 끝났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혹독했던 징계 또한 다 끝났다. 이제 어떤 메이저리그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아 이미지가 박힌 바우어를 데려갈 팀은 없었다. 2023년은 일본, 2024년은 멕시코, 그리고 2025년은 일본에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는 철저히 바우어를 외면했다.
바우어는 돈은 필요 없다며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만 줘도 뛰겠다며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는 철저히 바우어를 외면하고 있고, 바우어는 2025년 일본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아 위기에 몰렸다. 시즌 뒤 은퇴를 암시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으나 바우어의 에이전트는 그가 일주일에 6일 동안 훈련하고 있다면서 은퇴설에 선을 그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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