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많이 힘들어 하더라" FA 선언→전격 은퇴, 2266안타 선배가 해줄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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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천, 윤욱재 기자] 충격적인 은퇴 선언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당연히 현역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였다.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9)의 은퇴 선언이 지금도 현실로 와닿지 않는 이유다. 주위에서는 당연히 "왜 은퇴를 하냐"라고 만류를 했다. 본인도 "나도 별다른 부상이 없어서 45세에서 50세까지는 할 줄 알았다"라고 껄껄 웃었는데 지금 그는 무적 신세다.
황재균은 은퇴 이후 어떤 삶을 계획하고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야구 클리닉을 개최한 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는 오랜만에 황재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황재균은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래리 베어 샌프란시스코 회장은 "황재균은 영원한 가족"이라고 표현할 만큼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 이정후, 윌리 아다메스, 김선우 해설위원 등과 함께 휘문고와 덕수고 선수들을 상대로 야구 클리닉 일일 강사로 나선 황재균은 후배 선수들을 면밀히 지켜보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황재균은 클리닉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나를 기억을 해준다는 자체가 나로서는 영광이고 기분이 좋은 일"이라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다. 일단 조금만 쉬고 싶다. 그래도 감사하게 찾아주는 데가 있어서 미팅도 하고 고민도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러 분야에서 제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 일단 황재균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들어온 섭외는 고사했고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펼칠 계획도 없다.
"20년 동안 야구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내가 직접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보면서 스트레스 받는 게 더 심할 것 같았다. 같이 야구했던 형들이 지도자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걸 많이 느꼈고 '저 길은 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황재균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 연락이 오기는 했는데 '죄송하다. 할 생각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황재균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덩달아 FA 신분인 손아섭의 거취도 주목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황재균은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는데 (손)아섭이도 지금 상황이 좋지 않고 많이 힘들어 해서 일단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냥 버티고 있어라'는 말만 했다. 너무 친한 사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라며 아직까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손아섭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지난 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한화가 승부수를 띄운 것.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손아섭은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에 맞춰 FA 시장에서 '20대 거포' 강백호와 손을 잡았다. 강백호에게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초대형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강백호는 1루수와 외야 수비가 가능하지만 지명타자로 나간 시간이 더 길었다. 지난 해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손아섭이기에 지금은 자신의 자리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A를 선언하고도 과감하게 은퇴를 결심한 황재균은 "내가 은퇴한다고 하니까 진짜 친구들도, 후배들도 다 말렸는데 나는 지금 그만 두는 게 맞다고 봤다"라면서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냐'라는 말에 "뭔가 그래도 팀에서는 없어서 안 될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고 정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뭐 어떤 경기든 어떤 포지션이든 어떤 타순이든 가리지 않고 나갔던 선수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BO 리그 통산 2266안타를 남긴 황재균의 마지막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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