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처럼 빠져 나간 스카우트 빈자리에서 증명한 실력...수성대, 승부차기 대혈투 ‘반전의 16강’ 성공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윤현경 기자/이성필 기자] "한 골을 막고 나니까 한 골 더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제가 한 골을 더 막아야 필드플레이어들의 부담이 줄어들 거로 생각했다."
15일 오후 경북 김천의 김천대학교에서 열린 ‘제22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20강전, 대구 수성대는 예원예술대와 90분 동안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둔 수성대 선수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짙은 아쉬움이 깔려 있었다. 앞서 같은 구장에서 열린 오후 12시 30분 경기(단국대-김천대)에는 수많은 K리그1, 2 구단 스카우트가 몰려 관전했다. 지난해 4관왕을 해낸 단국대 대한 관심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썰물처럼 사라졌고 수성대 선수들은 "우리 경기 때는 다 가실 것 같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장 밖 관중석의 썰렁한 관심과 달리 안은 치열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수성대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2-1 역전에 성공하며 16강행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고,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 직행했다. 이번 대회는 20강부터 4강까지는 90분 내 승부를 내지 못하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하고 결승에서는 연장전 후 승부차기를 한다.
누가 잔인한 11m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잘 막느냐가 중요했다. 수성대 골키퍼 김회현은 예원예대의 슛을 완벽하게 막으며 기세를 가져왔다. 동료들이 모두 성공하며 수성대가 16강행에 성공했다.
김회현은 "승부차기는 변수가 많아 매 순간 긴장을 놓지 않으려 했다"라며 "제가 막으면 동료들이 더 편하게 찰 수 있을 것 같아 한 골 한 골에 집중했다"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환상적인 선방 뒤에는 감독, 코치진과 깊은 신뢰가 있었다. 특히 수성대 전원근 감독은 김회현의 중학교 시절 스승이다. 김회현은 "성인이 된 후 다시 손을 내밀어 주신 스승님께 꼭 보답하고 싶었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평소에도 편하게 소통해 주시고, 승부차기 전에도 '네가 해낼 것'이라고 믿어주신 덕분에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스위퍼 키퍼로서의 역량도 돋보였다. 김회현은 "기본에 충실해지려 한다. 신장이 작다는 단점이 보이지 않도록 빌드업과 수비 뒷공간 커버 등, 활동량에서 강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로 전개하는 것이 수성대 축구의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자신감에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다. 같은 제주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함께 올라온 동료 박재민과 그의 고향 친구들이다. 김회현은 "서로 의지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매번 경기를 지켜보고 조언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마음이 편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올해로 창단 10년 차를 맞이한 수성대다. 김회현은 "과거의 아쉬운 결과를 뒤로하고 올해부터는 사소한 것부터 새롭게 시작해 수성대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싶다"라며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우리 학교를 더 유명하게 만들고,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께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선수들이 느꼈던 잠깐의 씁쓸함은 16강 진출이라는 결과 앞에서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수성대의 반란은 이제 시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윤현경 기자)
관련 추천 기사
축구일반 관련 기사
-
'홍명보 선임' 핵심 3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 끝…정몽규-이임생-김정배, 이제 검찰로 넘어갔다
2026-09-23
-
8년 전 평창에 나타난 '김정은' 이번엔 나고야에 떴다…미사일 인형 들고 北 비판 퍼포먼스→"어제도 일본에 로켓 싸줬다" 깜짝 발언
2026-09-23
-
中 축구 역대급 명단 '0명'에 반박…"순지하이는 英 명예의 전당까지 갔다" → 손흥민 1위·차범근 2위·박지성 3위에 반기
2026-09-19
-
日 축구 분노, 발롱도르 후보 3명 배출하고도 "무례하다" 작심 발언…'JAP' 표기에 발칵 "JPN이 맞다"
2026-09-18
-
[나고야 NOW] "중국 축구 수준, 정말 낮다" 5골 넣어도 냉정 평가...1실점에 "기뻐할 때가 아니다"
2026-09-17
-
"이민성호에 지고 싶지 않다" 日 축구 기대주 작심발언…AG 안방서 4연패 저지 승리욕 활활→"한국 때문에 계속 아쉬웠다"
2026-09-17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
'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2026-09-26
-
여자도 해냈다! 4쿼터 일본 맹추격 뿌리치고 극장 승리, 12년 만의 금메달+남녀 5x5 농구 동반 우승 쾌거!
2026-09-26
-
[나고야 NOW] 日 안방에 태극기 꽂았다…韓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金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