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8점 차 뒤집었다!' 中 축구 역사상 역대급 대역전 우승…최종전서 기적의 뒤집기→21년 만에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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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중국 축구에서 믿기 어려운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한때 선두에 무려 승점 18점이나 뒤졌던 다롄 잉보가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순위를 뒤집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도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던 다롄은 기적을 완성하며 중국 축구 역사에 남을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다롄 잉보는 8일(한국시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쑤오위완 축구장에서 열린 2026 중국 슈퍼리그(CSL) 최종 30라운드에서 톈진 진먼후를 3-1로 제압했다.
같은 시간 선두 청두 룽청이 산둥 타이산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면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다롄은 최종 성적 16승 4무 10패(승점 52)를 기록하며 청두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상대 전적 우위를 바탕으로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역전 우승이었다. 다롄은 올 시즌 16라운드 당시 선두 청두에 최대 승점 18점까지 뒤처져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다롄은 막판 5연승을 질주하며 무섭게 추격했다. 반면 청두는 마지막 5경기에서 단 1무 4패에 그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한때 여유롭게 선두를 달리던 청두가 무너지는 사이 다롄은 마지막까지 우승 희망을 놓지 않았고, 결국 최종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상황에서도 청두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청두는 승점 52점으로 선두를 달렸고, 다롄은 승점 49점으로 2위였다. 청두는 산둥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반면 다롄은 톈진을 반드시 꺾은 뒤 청두가 패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였다.
경기 당일 날씨마저 심상치 않았다. 다롄에는 정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기온은 섭씨 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경기장 곳곳에는 눈이 쌓였으며, 선수들은 눈발이 흩날리는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다롄의 우승을 향한 열망은 추위보다 뜨거웠다. 다롄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양밍루이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뤼줘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5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하다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다롄은 후반 25분 스탄치우의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랴오진타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이후 톈진의 거센 반격을 막아낸 다롄은 후반 추가시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비진하오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교체 투입된 황산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3-1을 만들었다. 결국 다롄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고, 같은 시간 청두가 산둥에 패하면서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같은 시간 산둥과 맞붙은 청두는 2-3으로 패했다. 청두는 후반 막판까지 추격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다롄과 청두의 승점은 52점으로 같아졌고, 상대 전적에서 앞선 다롄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 현지에서도 이번 우승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중국청년보'는 8일 "눈 속의 기적! 다롄 잉보가 놀라운 역전 우승으로 중국 슈퍼리그 정상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중국 '펑파이신문' 역시 "중국 슈퍼리그의 최종 결말이 나왔다. 다롄 잉보가 청두 룽청을 제치고 대역전 우승을 완성했다"며 극적인 결과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다롄 지역 축구 역사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다롄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 중국 최상위 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5년 다롄 스더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다롄 잉보 구단 자체로는 창단 이후 첫 슈퍼리그 우승이다.
반면 청두에는 악몽 같은 시즌 마무리였다. 시즌 중반까지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를 질주했고, 최종전에서도 무승부만 거두면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판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특히 다롄이 한때 승점 18점 차까지 뒤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역전 우승은 더욱 극적이다. 시즌 막판 5연승과 경쟁 팀의 연이은 부진, 최종전에서의 극적인 승리가 모두 맞아떨어지면서 믿기 어려운 결과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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