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젊은 심판들이 쏘아 올린 작은 희망… 심판신뢰 회복향해 다시뛴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천, 배정호 기자]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에서 열린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25명의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이 투입됐고, 약 90%이상이 20대 젊은 심판들이었다.
대학축구 무대는 1급 심판들 가운데서도 경기력과 평가가 최상위권에 속한 심판들만이 설 수 있는 자리다.
선수들만 경쟁하는 무대가 아니라, 심판들 역시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6명의 심판<조준수(서울) 정지원(전북) 김택근 (세종) 안재후(전남) 윤지호(광주) 손종식(경북)>이 결승무대를 밟았다.
특히 조준수, 김택근 심판은 대한축구협회 영엘리트코스 수료자다.
결승전은 4-3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였다. 빠른 공수 전환과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지만, 심판진의 경기 운영과 팀워크는 완벽했다.
판정의 일관성과 경기 흐름을 살리는 유연한 운영이 조화를 이루며, 선수와 관중 모두가 경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카메라 10대가 투입된 대규모 방송 중계와 결승전이라는 큰 중압감 속에서도 심판들의 침착한 판단은 인상깊었다.
조준수 주심은 웬만한 접촉 상황에서는 쉽게 휘슬을 불지 않는 대담함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지 않았고, 필요한 순간에는 정확한 판정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계 관계자들 역시 “젊은 심판들이지만 경기 운영이 매우 노련하다”며 놀라워했다.
이번대회 총책을 맡은 김광석 심판평가관은 “심판들의 매끄러운 경기 진행 덕분에 대회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심판들이기 때문에 주심과 부심으로 고정하기보다는 계속 역할을 바꿔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정했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문진희 심판위원장도 모처럼 오랜만에 웃었다.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젊은 심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흐뭇하고 큰 힘이 난다. 실력과 의지를 겸비한 심판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K3, K4 심판 운영이 통합될 예정인 만큼, 젊은 심판들이 더욱 힘을 내서 실력을 갈고닦아주길 바란다”전했다.
심판들은 긴장이 풀린 듯 시상식이 끝난뒤 문진희 심판위원장과 김광석 심판평가관에게 먼저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며 소중한 추억을 간직했다.
치열했던 경쟁과 책임감 속에서 벗어난 이들의 얼굴에는 안도와 뿌듯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박한동 대학축구연맹도 거듭 문진희 심판위원장과 심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심판 판정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심판들이 거센 비판과 상처를 동시에 받았던 한 해였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두 차례에 걸쳐 심판들을 모아 토론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려 노력했다.
정몽규 회장도 직접 참여해 현장 심판들과 대화했고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한 협회 관계자는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다양한 입장과 시각이 존재했다. 이를 잘 조율해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만들겠다”면서 "2월 초에는 언론인을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열고, 심판제도 개선방안을 도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또 다른 관계자는“젊은 심판들의 경기 운영을 보니 심판계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판들은 협회에 중요한 자원들이다.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심판들이 2026시즌을 매우 긍정적으로 시작했다. 이 좋은 분위기가 다른 심판들, 나아가 K리그까지 이어졌으면 한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한편 K리그 심판들은 24일부터 전라남도 강진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는 주심과 부심이 나눠서 교육에 들어가고 지난해 이슈가 됐던 다양한 파울상황을 토론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끄러웠던 심판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 속에서도, 김천에서 보여준 젊은 심판들의 당당하고 안정된 경기 운영은 분명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됐다.
한국 축구 심판계가 다시 신뢰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젊은 심판들이 대학대회에서 보여줬다. 스타트를 참 잘 끊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홍명보 선임' 핵심 3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 끝…정몽규-이임생-김정배, 이제 검찰로 넘어갔다
2026-09-23
-
8년 전 평창에 나타난 '김정은' 이번엔 나고야에 떴다…미사일 인형 들고 北 비판 퍼포먼스→"어제도 일본에 로켓 싸줬다" 깜짝 발언
2026-09-23
-
이민성 감독, 의미심장 발언 "이제부터는 좋은 경기력보다 결과"…베트남에 설욕전부터 금메달만 보고 간다
2026-09-22
-
韓 축구 '베트남 나와' 이민성호, 2연승+조 1위 8강 진출…신민하-김명준 연속 헤더골로 사우디에 2-0 승리
2026-09-22
-
[오피셜] 이민성호, 양민혁 드디어 쓴다 '아시안게임 선발 데뷔'…사우디전 선발 라인업 발표 → 지면 '0-2 패배' 우즈벡 만난다
2026-09-22
-
정몽규 ‘오피셜’ 공식입장, 홍명보 선임 부당 개입→검찰 송치 결정에 “속일 이유 없고, 속인 사실 없다…진실을 밝힐 것” 반박
2026-09-22
추천 콘텐츠
-
韓 안 보였는데 황선우 뜨자 '중계화면' 다시 잡혔다! 6위→3위 폭풍 추격…혼성 혼계영 전체 5위로 결선행
2026-09-23
-
"수영 선수들도 가장 힘들다고 한다"…韓 '육각형 영자' 이희은 버텨냈다! 개인혼영 400m 전체 9위 결선행
2026-09-23
-
'35세 베테랑' 5위에서 4위 그리고 3위까지…최병광, 4번째 아시안게임서 마침내 웃었다 → 감격의 경보 동메달
2026-09-23
-
中·日 사이에서 韓 배영 존재감 빛났다…김승원 조 1위+이은지 후반 역영→전체 3·4위 결선행
2026-09-23
-
‘이럴 수가’ 믿었던 확신의 1승 카드 안세영이 무너졌다…야마구치 아카네 상대 36분 접전 끝 충격패→3세트에 운명 결정
2026-09-23
-
'이미 동메달 확보' 신유빈, 15분컷 金 따러 간다…임종훈과 혼합복식, 카타르에 3-0 승리 → 가뿐히 16강 진출
2026-09-23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