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땅에 태극기 꽂는다! 푹 쉰 안세영, 우승하러 간다…한국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 쉬고도 단체선수권 결승 진출 → 중국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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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의 휴식 속에서도 난적 인도네시아를 물리치고 아시아 제패를 향한 마지막 관문을 열었다.
한국은 지난 7일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펼쳐진 제6회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매치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20년과 2022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상 첫 대회 우승이라는 대업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맞아 1단식과 1복식을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다 한 차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지막 2복식 주자들이 침착하게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한국의 전략은 명확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의 무릎 컨디션 조절과 결승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를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인도네시아 단식 주자들의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파고든 계산된 선택이었다.
선봉장으로 나선 김가은(삼성생명)은 1단식에서 탈리타 라마드하니 위야반을 2-0(21-5, 21-4)으로 압살하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가은은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경기 시작 30여 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1복식에서도 한국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단식의 완승 기세를 몰아 복식에서 격차를 더 벌리며 매치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3-0 완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2단식 주자로 나선 박가은(김천시청)이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경기 흐름이 묘하게 흘러갔다. 박가은은 인도네시아의 카덱 티니 프라티위를 맞아 고전 끝에 0-2(14-21, 13-21)로 완패했다. 믿었던 단식에서의 패배로 인도네시아의 추격 의지에 불이 붙으며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위기의 순간 한국을 구해낸 것은 2복식의 이서진(인천공항)-이연우(삼성생명) 조였다. 상대는 세계 11위 아말리아 프라티위가 포진한 실바 라마단티 조로 객관적인 전력상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압박감이 상당한 가운데 실제 흐름도 매 세트 1점 차를 다투는 박빙의 승부로 전개됐다. 이서진과 이연우는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게임 모두 21-19라는 살얼음판 승부 끝에 잡아냈다.
최종 결승에 오른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까지 단 한 차례의 위기도 없이 순항해 왔다. 싱가포르와 대만을 완파한 데 이어 8강에서도 말레이시아를 3-0으로 돌려세웠다. 4강에서 만난 인도네시아는 2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1-3 패배를 안겼던 숙적이었기에 이번 승리는 당시의 아픔을 완벽히 되갚아준 설욕전의 의미도 더해졌다.
사상 첫 아시아 단체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이제 운명의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다. 안세영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아끼면서도 결승에 오르는 실리까지 챙긴 한국은 칭다오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각오다.
결승 상대는 홈팀 중국이다. 대표팀은 8일 오전 10시 30분 중국과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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