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에게 그냥 맞은 홈런은 없다…리그 최고 체인지업 달인이, 다시 체인지업을 연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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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LG 임찬규를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이끈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그 체인지업이 피홈런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점수를 내줬다. 문현빈에게 맞은 홈런, 문현빈이 태어나서 처음 잠실구장에서 때린 홈런이 체인지업에서 나왔다.
임찬규는 이 피홈런을 그저 불운의 결과로 해석하지 않았다. 이미 체인지업이 전보다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리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한국야구학회 신동윤 이사에 따르면 임찬규의 지난해 체인지업 구종가치(100구당 구종가치)는 1.81로 리그 1위였다. 하지만 임찬규가 느끼는 '체감'은 또 달랐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20일 애리조나 캠프에서 치른 청백전에서도 새 체인지업에 대한 타자들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타자들이 이른 카운트에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다 보니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임찬규는 2이닝 무실점에도 "체인지업을 체크해보고 싶었는데 타자들이 이른 카운트에 승부를 해서 아직 테스트를 못 했다. 전체적으로 제구나 커맨드에 볼이 많이 없었다. 그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25일 일본 애리조나 캠프 출국에 앞서 임찬규는 "개인적인 느낌이기도 하고, 수치상으로도 헛스윙 비율이 조금 떨어지고 있었다. 전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캠프에서 투구를 해보니 뭔가 좋지 않더라. 비록 라이브 피칭이기는 하지만 그때 체인지업이 원하는 궤적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수정을 하고 있었다. 그걸 체크하고 싶었는데 그럴 만한 타이밍이 안 나왔다. 막판에 한 번 더 확인을 했는데 오키나와에서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세 번만 치르는데, 임찬규는 여기서 한 경기만 등판한다. 귀국 후 시범경기까지 계속해서 달라진 체인지업의 결과를 확인할 생각이다. 임찬규는 "그전에 체인지업은 있고, 변형을 준 체인지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한 번 확인해 보고 같이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육안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는데, 그립이나 수치, 궤적은 수정을 하고 싶었던 게 있다. 가장 좋은 방향은 두 가지 다 쓰는 거고, 최악은 쓰던 것 쓰는 거다"라며 "내가 갖고 있던 체인지업과 다른 궤적을 그리는 걸 트래킹 데이터로 비교를 해봐야 하고, 내가 던지는 느낌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헛스윙이 나와줘야 공이 방망이 아래 쪽에 맞을 확률도 올라간다. 콘택트가 되거나, 공이 뜨면 실투가 났을 때 한국시리즈 문현빈 선수 홈런처럼 될 수 있다. 공이 뜬다는 걸 높게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지만, 높은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스프링캠프의 전반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었다. 임찬규는 "전체적으로는 좋았다. 부상 같은 것은 없었고, 계획대로 준비가 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선수들 각자 자기 계획이 있기 때문에, 나도 내 계획에 맞춰서 차례대로 잘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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