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힘 안 난다" 캡틴 아메리카 저지가 왜 욕을 먹고 있나…오타니 명연설과 대비, 뭐라고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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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효과를 가장 많이 본 선수다. 결승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캡틴 아메리카'이자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명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대회 최고의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동료들의 의지를 끌어올린 명연설도 오타니의 명성과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오타니는 "(상대할 메이저리거들을)동경하지 말자"며 한 명의 야구선수로 당당하게 맞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큰 목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힘 있는 메시지가 선수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반대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힘 빠지는' 연설로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WBC가 생긴 뒤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드림 팀'을 이끄는 캡틴이 카리스마를 찾아볼 수 없는 목소리로 요점을 알기 어려운 그럴듯한 말만 늘어놨다는 비판이다.
저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WBC 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에서 동료들 앞에 섰다. 그는 "이 방에는 특별한 기운이 있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코칭스태프도 그렇다. 올스타, 실버슬러거,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가진 선배들이 모였다.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이 이 방에 모였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집에 있는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조국을 위해 그리고 전장에서 싸우는 군인들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모두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그것이다. 모두들 힘들고 지쳐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의지해야 한다. 모든 걸 걸고 싸워야 한다. 그러면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저지의 연설에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MLB.com은 "주장이 말할 때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캡틴 아메리카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했다. 하지만 USA투데이는 저지의 연설이 공개된 뒤 뒤따른 팬들의 실망감에 주목해 SNS에서 쏟아진 비판적인 반응을 모았다.
한 팬은 "저지는 내 인생 최고의 타자지만 내가 들어본 최악의 연설이었다"고 했다. 한 메이저리그 매거진 계정은 "가장 동기부여 안 되는 동기부여 연설을 본 것 같다"고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모기장 뚫을 힘도 안 나겠다"는 비판도 나왔다.
저지의 동기부여 연설이 힘을 불어넣지 못했더라도, 미국 드림팀은 기대대로 강력했다.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치른 첫 평가전에서 15-1로 크게 이겼다.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와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홈런을 터트렸다. 저지는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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