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노래"...이휘재, 4년만의 복귀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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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지호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4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때 대한민국 대표 MC로 불리며 예능과 시상식 무대를 종횡무진했던 그가 이번에는 '말'이 아닌 '노래'로 대중 앞에 선다. 다만, 그의 복귀를 둘러싼 분위기는 기대보다는 긴장, 반가움보다는 경계에 더 가깝다. 과연 이휘재의 귀환을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28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은 '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번 방송에는 김신영·천단비, 랄랄, 문세윤, 박준형, 송일국·오만석, 조혜련, 홍석천 등 다양한 분야의 엔터테이너들이 총출동하며, 이휘재 역시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선택한 곡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복귀 방식이다. 이휘재는 그동안 대중에게 '말'로 각인된 인물이다. 재치 있는 진행, 빠른 순발력, 현장을 장악하는 입담으로 오랜 시간 정상급 MC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 그가 복귀 첫 무대로 토크쇼도, 예능 MC도 아닌 '노래 무대'를 택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자신의 언어 대신 감정과 분위기로 다가가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이휘재의 공백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그는 2021년 이후 층간소음 갈등, 가족을 둘러싼 생활 논란, 과거 방송에서의 진행 태도 재조명 등이 한꺼번에 겹치며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정 사건 하나가 결정타가 됐다기보다, 그동안 누적돼 있던 대중의 피로감과 비호감 정서가 한 시점에 폭발한 케이스다. 이후 그는 사실상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고,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은퇴설까지 제기됐다.
그 사이 이휘재는 시나브로 대중에게 잊혀졌다. 그리고 4년 만의 복귀 무대가 예고되자 온라인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불붙었다. "시기상조"라는 반응과 함께 "이제는 나올 때도 됐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불편함을 드러냈고, 반대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활동을 못해야 하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사실 이휘재가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4년 만의 복귀를 두고 쏟아지는 시선을 보면 조금 과한 면도 없지 않다. 실제로 연예계에는 사회적 물의를 빚고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복된 음주운전, 각종 구설, 도덕성 논란에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방송과 무대로 돌아오는 인물들이 많다. 심지어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불과 5개월 만에 돌아온 사례도 있다. 배우 안재욱은 지난 2019년 2월 음주운전을 했지만, 불과 5개월 뒤인 그해 7월 연극 '미저리'로 복귀했다. 연극 연습을 진행한 기간까지 감안하면 자숙 기간은 거의 없었던 셈.
물론 각 사안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를 두고 그 잣대가 늘 객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휘재의 경우, 그가 비판받았던 이유는 법적 처벌을 동반한 중범죄 때문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쌓여온 ‘비호감 이미지’와 시대 변화에 뒤처진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타인을 깎아내리며 웃음을 유도하던 오래된 예능 문법,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듯한 진행 방식과 더불어 가족 관련 논란까지 겹치며 정서적 퇴출이 이뤄진 셈이다.
그런 가운데 4년 만에 이휘재가 '불후의 명곡'으로 조심스레 복귀 의사를 타진해왔다. 과연 대중은 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중요한 건 역시 복귀 자체보다는 그 후 어떤 방식과 태도로 대중 앞에 서느냐다. '세월이 가면'으로 이휘재가 진심을 전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지 이날 방송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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