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살리고 떠난 40살 영화감독, 알고보니 폭행 당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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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지난해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고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시간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몸싸움 끝에 변을 당했다.
유가족 측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도중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먹으로 가격당한 김 감독이 쓰러져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송 이후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40세를 일기로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폭행한 것으로 특정된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됐고, 다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또 기각돼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유가족 측은 연합뉴스에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었는데 이송이 1시간 지체되며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안타까워 하며 경찰 수사가 부실하고 수개월째 지연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두레자연고를 졸업하고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을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에선 작화팀으로 일했다.
2016년 '그 누구의 딸',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를 연출했으며, 이후 '보일러' '회신' 등을 내놨다. '회신'은 올해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서울한강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김 감독은 초청 감독에 대한 영화제 쪽의 처우를 문제 삼아 상영철회 보이콧에 나섰고 끝내 유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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