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오퍼도 있었다"…그런데 '사고뭉치' CY 수상자는 왜 美 독립리그를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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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던 트레버 바우어가 드디어 행선지를 찾았다. 그런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독립리그였다. 왜 독립리그였을까.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프란시스 로메로는 3일(한국시간) "트레버 바우어가 2026시즌을 위해 애틀랜틱 리그의 롱아일랜드 덕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은 바우어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11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넣으며,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바우어는 2020-2021년 겨울 3년 1억 300만 달러(약 1558억원)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고, 이적 첫해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런데 시즌 중 바우어가 성범죄 의혹에 연루됐고,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줄곧 억울함을 호소한 바우어는 사무국과 맞서 싸운 끝에 징계를 줄여내는데 성공했으나, 결말은 '방출'이었다. 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다저스를 비롯해 그 누구도 바우어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이에 바우어는 어쩔 수 없이 시선을 아시아 쪽으로 돌리게 됐고, 이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손을 잡았다.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바우어는 2023년 요코하마 DeNA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마크하며, 사이영상 수상자의 면모를 뽐냈다. 그리고 이듬해 미국으로 복귀를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멕시코리그에 몸담은 뒤 2025시즌에 앞서 다시 요코하마 DeNA로 복귀했다.
그런데 지난해는 2023년과 달랐다. 바우어는 21경기에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로 허덕였다. 야구가 잘 되지 않자, 바우어는 2023년과 달리 각종 문제들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더그아웃에서 코치를 향해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이후 바우어에 대한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그런데 3일 바우어가 행선지를 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우어가 2026시즌 몸담을 구단은 미국 독립리그였다. 바우어는 올해 미국 애틀랜틱 리그의 롱아일랜드 덕스에서 뛸 예정이다.
그렇다면 바우어는 왜 독립리그를 택했을까. 지난해 여러 문제점들을 드러냈으나, KBO리그에서도 영입 제안이 있었다는 것이 바우어 에이전트의 설명이다.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본뿐만이 아니라 멕시코, 한국, 대만 팀들로부터도 오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루바는 "바우어는 '미국 본토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여러 독립리그 팀의 제안도 받았다. 최종적으로 롱아일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뉴욕에서 뛰며, 가장 큰 무대가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바우어의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는 바우어가 원할 경우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KBO리그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프로 구단의 제안까지 뿌리친 바우어가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까.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라면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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