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157km 에이스 8실점 '박살'…썰물처럼 빠진 팬→사직구장 텅텅, 롯데 충격의 4연패 [사직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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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믿었던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도 무너졌다. 반면 SSG는 최지훈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는 등 롯데 마운드를 폭격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개막전에서 2-17로 무릎을 꿇었다.
NC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노진혁(1루수)-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중견수)-한동희(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구성, 선발 투수로 엘빈 로드리게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출전했고,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에이스' 미치 화이트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연이틀 격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NC에게 스윕패를 당한 충격 때문일까. 롯데가 또다시 처참하게 무너졌다.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가 그야말로 박살이 났다. 로드리게스는 1회 경기 시작부터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3루에서 최정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면서, 0-1로 끌려갔다.
문제는 이후였다. 로드리게스는 2회 한유섬을 1루수 땅볼로 출루시킨 뒤 최지훈과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조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성한에게 추가로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4로 벌어졌다.
흐름을 탄 SSG는 로드리게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3회초 최정의 2루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에서 고명준이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고, 이어지는 2사 3루에서는 최지훈이 SSG 구단 역대 4번째, KBO리그 역대 103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어내며 간격을 0-7까지 벌렸다. 그리고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솔로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4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9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8실점(8자책)으로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그리고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승기를 빼앗긴 롯데는 무기력했다. 그나마 3회 1, 2루 찬스를 손에 쥐었으나,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고, 4회말 2사 2루에서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무너진 가운데, 최대한 이닝을 많이 끌어줄 수 있는 이민석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민석도 물이 오른 SSG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5회초 박성한-에레디아-최정에게 세 타자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1실점, 6회에는 고명준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내주는 등 0-12로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노진혁이 좌중간에 2루타를 친 후 전준우의 진루타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윤동희가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고, 7회말 공격에서도 박성한의 실책을 바탕으로 한 점을 더 쫓았지만, 이미 간격은 너무나도 크게 벌어진 뒤였다.
이날 SSG는 선발 화이트가 7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SSG는 경기 막판에도 쉴 틈 없이 점수를 쌓았고, 롯데는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하면서 2-17로 완패했다. 이날 사직구장은 홈 개막전인 만큼 만원 관중이 들어찼었는데,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팬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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