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세영, 1점 뽑는데 13초 걸렸다…우버컵 4강행 초석 완수→'대만 간판' 38분 만에 2-0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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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8강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선봉대장 임무를 120% 수행했다.
안세영은 1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대만과 준준결승에서 첫 게임 단식 주자로 나섰다.
치우 핀치엔(대만·14위)을 38분 만에 2-0(21-7 21-8)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앞서 스페인, 불가리아, 태국과 차례로 맞붙은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셧아웃 승을 챙긴 안세영은 이날도 무실세트 승전고를 이어 갔다.
두 수 위 기량으로 대만 간판을 일축하고 배턴을 이소희(인천국제공항)-이연우(삼성생명)가 나서는 1복식에 넘겼다.
2년마다 열리는 우버컵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관 대회로 배드민턴 단체전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경기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진행되며 먼저 3승을 거두는 국가가 승리한다.
조별리그까진 매치 득실 차를 반영해야 해 3승을 선취해도 5경기를 모두 치렀지만 토너먼트부턴 그대로 종료된다.
수월했다.
가볍게 연속 득점으로 1단식을 시작한 안세영은 2-1에서 5연속 포인트를 쓸어 담아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7-1).
핀치엔이 실수를 연발하자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는 운영의 묘가 빛났다.
4-1에서 속도감 있는 클리어로 스트로크 게임을 압도하며 재차 핀치엔 실책을 유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샷 스피드가 원체 좋아 핀치엔이 공격에 힘을 실을 수가 없었다.
'먹잇감'이 될 공들이 속속 안세영에게 향했다.
10-4에서 상대 클리어가 다소 짧게 들어오자 지체없이 푸시를 꽂아넣은 게 대표적이었다.
안세영은 11-4로 넉넉하게 인터벌에 돌입했다.
11점을 쌓는 동안 점수당 평균 시간이 13.2초에 불과했다.
평균 랠리 횟수도 8.8회에 그쳤다. 그만큼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인터벌 이후에도 흔들림이 아예 없었다. 12-5에서 단박에 8연속 득점을 몰아쳐 빠르게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20-5).
결국 21-7로 16분 만에 첫 게임을 손에 쥐었다.
절묘한 드롭샷, 각도 큰 하프 스매시, 힘 있는 클리어 등 배드민턴 랭커가 구사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다채롭게 꺼내보였다.
승세는 일찌감치 한 쪽으로 기운 승부였지만 '보는 맛'이 있었다.
2게임 역시 비슷했다. 3연속 득점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2차례 연속 득점을 묶어 11-4로 다시 한 번 앞선 채 휴식을 취했다.
남자 랭커 못지않은 풋워크와 코트 좌우를 넓게 쓰는 공격으로 핀치엔 손발을 꽁꽁 묶었다.
중후반은 더 압도적이었다.
백미는 12-5에서 나왔다. 깊은 대각 공격과 네트 앞에 툭 떨궈놓는 크로스 헤어핀을 연속으로 날려 핀치엔을 허탈하게 했다(13-5).
도저히 반응할 수 없었다. 반응한다 해도 필살기인 파워풀한 하프 스매시가 곧장 따라오니 상대로선 별무소용이었다.
핀치엔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15-6에서 5연속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선착한 안세영은 마지막 점수를 헤어핀으로 뽑아내며 2게임을 21-8로 마무리했다.
안세영 덕분에 한국은 '1-0'으로 시작하고 우버컵 일전을 소화하고 있단 세간 평가를 납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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