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결정" 김하성 트레이드 실패→양키스 팀 달라졌다…주전 유격수 전격 교체, '양키스 미래' 마이너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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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양키스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장기적인 핵심 자원으로 키워온 유격수 앤서니 볼피를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 남겨두는 선택을 했다. 팀 사정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계획도 달라졌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양키스 단장 브라이언 캐시먼은 “볼피가 재활을 마치면 주전 유격수로 돌아오는 것은 원래 계획이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강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양키스는 더 이상 과거의 계획에 얽매이지 않았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양키스는 재활 기간이 종료된 볼피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하거나 마이너리그로 보내야 하는 기로에서 후자를 택했다. 볼피는 당분간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에서 시즌을 이어간다.
충격적인 결정이다. 양키스가 지난 3년 동안 볼피를 대했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다. 2023년 데뷔 시즌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마이너리그행을 고려하지 않았고, 구단주 할 스타인브레너까지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이듬해 리그 하위권 타격 성적에도, 어깨 관절순 부분 파열을 안고 뛰며 공수 모두 흔들렸던 시즌에도 볼피는 줄곧 주전 자리를 지켰다.
양키스 감독 애런 분은 “카바예로가 유격수 자리에서 정말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이 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바예로는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분 감독이 가장 신뢰한다고 밝힌 수비 지표 DRS(수비 기여도)에서 유격수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공격에서도 도루 12개를 기록하는 등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분 감독도 “카바예로는 공수 양면에서 팀 중심에 있었다. 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단순한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어 “지금 팀은 어느 때보다 뎁스가 두텁고, 포지션과 역할을 두고 진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피는 2019년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지만, 빅리그 첫 3시즌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데뷔 이후 15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118명 가운데 출루율 최하위, 타율 2번째로 낮고 OPS 3번째, wRC+ 4번째, 장타율 7번째로 낮다. 수비에서 DRS 상위권을 기록하며 가치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그마저도 흔들렸다.
이에 양키스는 지난 시즌 김하성과 연결되기도 했다. 실제로 협상도 진행됐다. 뉴욕 포스트는 지난해 7월 29일 보도에서 “양키스가 탬파베이와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하성을 포함해 카바예로와 테일러 월스 등 3명의 내야수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오른손 타자가 가장 이상적인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 당시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한 선수가 카바예로다.
물론 변수는 있다. 카바예로의 공격 생산력이 시즌 내내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회귀가 시작되는 시점이 오면 상황은 다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그 전까지 볼피는 마이너리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분 감독은 볼피가 마이너리그에서도 유격수로만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양키스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루이스 힐을 마이너리그로 내리고 엘머 로드리게스를 콜업했고, 라이언 맥마흔을 벤치로 돌려 아메드 로사리오를 기용했다. 랜달 그리척을 방출하는 대신 다른 옵션을 택하지 않았고, 유망주 조지 롬바드 주니어의 트리플A 승격 시기도 앞당겼다.
분 감독은 “결국 팀에 가장 좋은 선택을 하려는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결국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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