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도 없이 춤추던 16세 소녀…어떻게 하이브-게펜 걸그룹 멤버가 되었나[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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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일본 도야마현 작은 마을에서 자란 16세 소녀가 1만 4000 대 1의 경쟁을 뚫고 글로벌 무대에 선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 우승자 토비 사쿠라(Tobi Sakura)가 주인공이다. 걸그룹 ‘세인트 새틴(SAINT SATINE)’ 마지막 멤버로 발탁된 그는 팀에 합류해 올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토비 사쿠라는 하이브-게펜레코드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하기 전까지 거울 앞에서 춤을 춰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와 춤을 맞춰본 경험도 없었다. 오직 독학으로 춤과 노래를 익혔다. 막연했던 꿈은 우연히 본 오디션 모집 공고로 현실이 됐다. 단 1명을 선발하는 오디션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였다.
경쟁은 그만큼 치열했다. 처음 경험하는 K팝 트레이닝은 낯설고 고된 과정이었다. 매 순간이 시험대였지만 토비 사쿠라는 그 안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무대 위 존재감도 점점 또렷해졌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그는 캣츠아이를 배출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출신 에밀리, 렉시, 사마라와 한 팀을 이뤄 글로벌 무대를 향한 출발선에 섰다.
다음은 소속사 하이브-게펜레코드가 전한 토비 사쿠라와 일문일답이다.
-1만 4000명의 지원자 중 ‘파이널 피스’로 선발된 소감은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뻤다. 동시에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커졌다.”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에 지원한 계기는?
“어릴 때부터 일본판 ‘프로듀스 101’ 등 유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봤다. 전문적인 트레이닝 경험은 거의 없었지만, 작은 지역 공연장 무대에 서며 조금씩 꿈을 키워 왔다. 그러다가 우연히 온라인을 통해 오디션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스스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같은 꿈을 꾸는 친구와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퍼포먼스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거울 앞에서 제대로 연습해본 적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안무를 맞춰본 경험도, 카메라 앞에서 무대를 선보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내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
-오디션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LA 폰다 극장에서 에밀리, 렉시, 사마라와 함께 했던 파이널 무대 ‘파티 비포 더 파티(PARTY b4 the PARTY)’가 기억에 남는다. 오디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중요한 무대였기 때문에 절대 잊을 수 없다. 중간평가 준비 기간도 의미 있었다. 그전까지 연습 과정이 혼자와의 싸움처럼 느껴졌다면, 중간평가는 팀으로 함께 평가받아야 하는 미션이었다는 점이 달랐다. 서로를 밀어주고 함께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협력하는 법을 배웠다.”
-하이브-게펜레코드의 트레이닝을 경험하며 인상 깊었던 점은.
“전문적인 환경에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했다. 세계적인 코치님들이 면밀히 관찰하며 이끌어주었다. 단순히 실력을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의 개성과 장점, 보완점을 세심하게 살펴주었다. ‘나만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는 표현 방식을 찾아보라’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단순히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답게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같은 팀이 된 에밀리(미국), 렉시(스웨덴), 사마라(브라질)와 어떻게 팀워크를 쌓아가고 있나.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며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 좋아하는 제품이나 간식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그런 소소한 대화들이 팀워크를 쌓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최종 멤버로 선발된 뒤 멤버들이 ‘드디어 우리의 파이널 피스를 찾았다’, ‘네가 와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해줬다. 정말 행복했고, 팀의 일원이 됐다는 실감이 났다.”
-롤모델이 있다면.
“르세라핌 선배님들이다. 르세라핌의 ‘FEARLESS’ 무대를 본 뒤 이 길에 진지하게 도전하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다. 선배님들의 노력하는 자세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정말 존경하고 있다. 또 다른 롤모델은 캣츠아이다.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 기간 중 캣츠아이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무대 위 실력과 에너지가 정말 놀라웠다. 세인트 새틴도 캣츠아이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팀이 되길 꿈꾸고 있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세인트 새틴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그룹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며 힘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비롯해 고향인 일본에서의 무대, 그리고 ‘K팝의 본고장’ 한국 음악방송 출연이 기대된다. 전 세계 곳곳에 있을 세인트 새틴의 팬분들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세인트 새틴의 일원으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계속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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