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 안 죽었다! '기량 정체론' 비웃듯 日 2005년생 초고속 완파…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행→올 시즌 2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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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천위페이(중국)가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행에 성공했다. 올 시즌 2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4위인 천위페이는 2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500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4강에서 아케치 히나(일본·24위)를 2-0(21-11 21-14)으로 완파했다.
순조로웠다. 경기 시간이 43분에 불과했다.
천위페이는 첫 게임 5연속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5-0).
예년보다 기량이 정체됐다 평가받는 천위페이이긴 하나 아직 아케치에게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은 거대한 벽이었다.
대각으로 크게 튼 공격에 아케치는 좀체 반응하지 못했다.
천위페이가 9-5에서 사실상 승기를 쥐었다.
강력한 직선 공격 2개와 푸시,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다시 5연속 득점을 완성했다(14-5).
5-12에서 아케치가 다소 어이없는 클리어 실책을 연속해 범했다.
난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언더·하이 클리어가 차례로 네트에 맞거나 라인을 벗어났다.
스물한 살 신예 표정이 일그러졌다.
기량뿐 아니라 멘털에서도 압도당한 양상이었다.
이후 천위페이는 별다른 위기 없이 1게임을 21-11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은 좀더 팽팽했다.
아케치가 13-11까지 앞서갔다.
왼손잡이 아케치가 천위페이 왼편을 향해 꽂는 하프 스매시가 위력적이었다.
전위 공방에서도 1게임보다 훨씬 실책성 플레이가 줄었다.
10-11에서 절묘한 헤어핀으로 동점을 만들었다(11-11).
이어진 포제션에서도 드롭성 클리어로 천위페이 밸런스를 흔든 뒤 묵직한 대각 공격으로 역전을 이뤄냈다(12-11).
하나 여기까지였다.
천위페이가 다시 '기어'를 올렸다.
11-13에서 4포인트를 연속해 쓸어 담았다(15-13).
14-13에서 절묘하게 오른편으로 흘리는 백핸드 헤어핀이 일품이었다.
점수와 주도권을 모두 움켜쥐는 공격이었다.
15-14에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 최대인 6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결승행을 확정했다(21-14).
20-14에서 아케치 클리어가 라인을 멀찌감치 벗어났다.
천위페이는 별 세리머니 없이 담담히 셔틀콕을 집어들고 레퍼리에게 반납했다.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길엔 43분간 "천위페이 짜요"를 외쳐준 팬들과 사진을 찍고 승리를 기념했다.
이제 랏차녹 인타논(태국·7위)-리네 키예르스펠트(덴마크·23위)가 맞붙는 또 다른 4강 대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둘 모두 상대 전적에서 천위페이가 크게 앞선다.
인타논과는 통산 22차례 만나 19승 3패를 쌓았고 최근 13경기에선 12승을 휩쓸었다.
키예르스펠트 역시 5승 1패로 우위다. 올 시즌 2번째 정상 등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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