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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 구교환 "연상호 감독, 내 영화 출연했으면…연기력 있는데 티켓파워는 글쎄"[인터뷰③]

작성일: 2026.05.28 16:39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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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교환. 제공ㅣ쇼박스
▲ 구교환. 제공ㅣ쇼박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구교환이 연상호 감독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를 공개한 배우 구교환이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을 두고 '영화계 패러다임을 바꾼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구교환은 이에 대해 "가끔 그런 발언 하실 때가 있다. 그 의견에 동의한다기 보다는,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연기를 접근한 적은 없다. '그냥 내가 이 순간을 즐기자'가 요즘의 마음이다. 동만이도 그렇고 영철이도 그렇고 옥순이도 그렇고, 이 캐릭터에 대한 관객들의 감상들을 즐기자는 생각이다. 저는 모든 연기는 쌍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차이를 둔다면 서영철의 발성과 황동만의 발성이 다르고 저도 배우처럼 연구를 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관객분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다. 결국에는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지 않고 제가 즐기는 작업, 재밌는 작업을 계속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한국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계신다. 조금씩 본인의 유니버스를 확장하고 있다. 자세히 보시면 지역이 겹치기도 하고, 계속 맥거핀이라면 거창하고, 그런 연기에 변주를 주면 같은 서씨 집안 영철과 서대위도 다르고. 감독님도 이 작업을 즐기시는 거 같고 굉장히 스위칭이 잘 된다"며 "'군체' 같은 경우 많은 관객분들을 만나야 하는 영화다. 다음 작업에 대한 건 스포일러가 되니까. 서로 다음 작품 얘기할 때는 굉장히 작가주의적인 작품을 준비하고 계시기도 하고 어떻게 저렇게 버튼이 있는 것처럼 잘 바뀌지 뿌리부터 생각해보니까. 언제나 자기가 좋아하는 걸 시작하셨고 저도 영향을 받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구교환은 최근 연상호 감독의 신작에 빠지지 않는 핵심 멤버로 함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상호 감독님의 필모그래피를 쭉 훑어보면 저는 그렇게 많이 안 나온다. '반도', '기생수', '군체' 세 작품이다. 제가 티가 많이 나나 보다. 그리고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때 좋은 것은 서로 질문을 많이 하진 않는 관계가 좋다. 하나의 장면을 크랭크인하고 컷에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의 분석과 준비는 되어있는데 연기로 서로 얘기를 나눈다는 기분이다. 항상 재밌는 것이 첫 테이크는 그냥 두신다. 두 번째 테이크부터 디렉션이 들어오는데 그게 기가 막히게 잘 꽂힌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저는 울면서 끝났는데 감독님은 엔딩을 '낄낄낄'하면서 웃으면서 끝나면 어떨까 하는 거다. 첫 테이크 울음과 감독님의 마무리가 만난 장면이다. 두 사람 다 하나의 장면을 생물처럼 생각하는 거 같다. 감독님이 '이렇게 연출할 거야'라는 건 말에서 끝나지만 그 장면을 마주했을 때 발전이 일어난다. 그것의 힘을 서로 믿는 거 같다. 아마 감독님 영화에 출연하는 저의 연기를 좋아하신다면 감독님 덕이 8할이 될 것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또한 자신에게 연상호 감독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 다 살지 못했지만 10년이 지나도 같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 10년이 지나도 연상호 감독님 캐스팅 보드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요즘에 슬슬 그런 농담을 한다. (연상호 감독의) 와우포인트에 시놉시스를 건네기도 한다. 서로가 좋아한다고 완성되진 않는다. 많은 기적들이 일어나야 콘텐츠가 탄생할 텐데. 언젠가 한번은 연상호 감독님을 제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다. 굉장한 연기력을 자랑하지만 티켓 파워가 있으실진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연상호 감독님이 제 영화에 출연하거나 연상호 감독님의 글을 제가 연출하거나. 연상호 감독님과 배우로서 감독과 협업, 연출자로서의 제가 만드는 호흡도 기대한다. 그렇지만 굉장히 조심스럽다. 누군가의 세계를 서로 공유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항상 꿈꾼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구교환은 이번 작품에서 빌런 서영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군체'는 지난 21일 개봉 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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