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육성 선수가 그리워지다니, 풀리지 않는 숙제… 외야 유망주 빼고, 내야수 콜업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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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해 KIA의 타순 구성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은 2번이다. 박찬호(두산)의 이탈로 고민이 컸던 리드오프 자리는 박재현이 등장해 잘 메워주고 있지만, 3번 김도영으로 가는 길목인 2번 타순에 확실한 주인이 없다.
올해 KIA의 2번 타자 타율은 0.258로 리그 9위고, 출루율 또한 0.320으로 역시 9위다. 중심으로 가는 길목에서 자꾸 길이 막히니 중심 타선의 파괴력도 자연히 저하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하위 타선에서는 좋은 활약을 했던 김호령이 유독 2번만 가면 타율이 떨어지는 점도 있다.
육성 선수 출신으로 올해 타격에서 가능성을 내비쳐 정식 선수로 전환된 박상준이 2번 타순(38타석)에서 타율 0.353으로 맹활약하며 한동안 고민이 지워지는 듯했지만, 박상준마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박상준 말소 이후인 5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KIA 2번 타순 타율은 0.176으로 더 떨어진다. 김호령 김선빈이 주로 2번으로 나갔으나 성적들이 좋지 않다.
이에 2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한준수를 2번으로 끌어올리는 방법까지 짜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한준수(지명타자)-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아데를린(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한준수는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11, 5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7의 좋은 공격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선발이 제임스 네일이고, 네일의 짝으로 김태군이 활용된 만큼 선발 포수는 김태군을 넣고, 한준수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 경우 경기 막판 포수가 교체되어야 할 상황이 올 때 지명타자가 소멸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도 있고, 포수를 안 하고 지명타자를 치기 때문에 타석에 조금 더 많이 들어가면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했다”면서 “태군이랑 준수가 그래도 데이터적으로(상대 선발 나균안 상대) 제일 잘 쳤더라. 그래서 오늘 같이 내는 방향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2번 타순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다들 선호하는 게 이게 아닌지…”라면서 “김선빈을 2번에 놓으니 체력이 자꾸 떨어진다. 그게 조금 신경이 쓰인다. (중심이 좋을 때는) 문제 없이 쭉 갔는데, 페이스가 한 번 꺾이고 나니까 타자들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타순 구성에 고민을 드러냈다.
박상준이 그리워지는 가운데, 박상준이 당장 복귀할 수는 없는 만큼 KIA의 2번 고민도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IA는 외야수 한승연이 빠진 자리를 2일 내야수 최정용이 올라와 메웠다. 이 감독은 외야수를 빼고 내야수를 넣은 이유에 대해 “내야가 조금 모자란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오선우가 외야와 내야를 다 커버할 수 있다. 아무래도 김선빈 김도영이 계속 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에 둘을 조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내야를 한 명 더 데리고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승연의 경우는 또 하나의 외야수인 김민규와 임무가 조금 겹치는 것도 있었다. 이 감독은 “김민규가 올라오면서 대주자나 대수비 이런 쪽으로는 활용도가 더 넓어졌다”고 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그럴 바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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