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못받으면 가만있겠나" 초유의 사태에 '야인시대'까지 소환[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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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투표 용지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드라마 '야인시대'의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SBS '야인시대' 121회 방송분이 업로드 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장면은 정치 깡패 임화수(최준용)가 1960년 3·15 부정선거를 앞두고 부하들과 표를 빼돌리기 위해 수법을 모의하는 장면이다.
극 중 임화수는 "자유당은 총 투표수 중 4할을 사전투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부하가 "투표자들의 용지를 우리 쪽으로 빼내야 하는데 국민이 용지를 받지 못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라고 하자 "그 무식한 국민들이 뭘 알겠나. 용지가 안 나왔으면 안 나왔나보다 하겠지"라고 답했다.
3.15 부정선거와는 엄연히 다른 상황이지만, 실제로 3일 진행된 지방선거 본투표에서는 투표용지가 모자라 시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되면서 해당 대사가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 용지가 조기 소진되며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이에 선관위는 부족한 투표 용지를 긴급 이송하고, 현장에서 대기하던 유권자에 한해 마감 시간 이후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임시 조치를 취했다.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국민 신뢰를 훼손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드라마 속 장면은 부정선거를 묘사한 것이고, 이번 선거의 용지 부족 사태는 선관위의 행정적인 과실로 사실 관계는 전혀 다른 상황. 그러나 선관위 측 사과로 끝나지 않을 초유의 사태가 향후 국정 전반에도 여러 후폭풍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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