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45초 PK 유도와 비교…호날두는 65분 뛰고 0골 "호날두 빼고도 준비했어야" 포르투갈 월드컵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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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포르투갈 축구계 원로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우려가 최종 모의고사 무대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대표팀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기회를 연이어 놓치며 침묵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레이리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마무리였지만, 경기 종료 후 스포트라이트는 승리보다도 무득점에 그친 호날두에게 집중됐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 초반부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 9분 넬송 세메두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는데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선제골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호날두는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 채 광고판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강하게 걷어차는 등 초조한 반응을 드러냈다.
경기 감각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움직임의 타이밍이 미묘하게 어긋났고, 슈팅 기회를 포착하는 장면에서도 예리함이 부족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23분 페드루 네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아코르 애덤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대부분의 필드 플레이어를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 실험에 나섰지만, 호날두만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남겨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을 부여했다.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후반 초반 측면에서 낮게 깔려 들어온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크게 뜨고 말았다. 좀처럼 영점을 찾지 못한 호날두는 결국 후반 20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며 씁쓸하게 벤치로 향했다. 포르투갈은 이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의 출전 시간이 예상보다 길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초 호날두는 45분에서 60분 정도를 소화하도록 계획돼 있었다"며 "특정 선수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목적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팀의 조직력과 공격력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호날두에게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무대다. A매치 228경기 143골로 역사상 대표팀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데 유독 월드컵에서는 작아졌다. 2006 독일 대회부터 꾸준히 세계 정상에 도전했지만 끝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개인 성적도 22경기 8골에 머물러 있다. 토너먼트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포르투갈 내부 여론도 점차 엇갈리고 있다. 호날두의 상징성과 리더십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냉정하게 현재 경기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1966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3위 신화를 이끌었던 축구 원로 안토니오 시모에스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현재의 호날두는 팀 승리보다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더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포츠 평론가 소피아 올리베이라 역시 "솔직히 말해 지금의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최상위 국가대표팀의 주전 원톱으로 보기 어렵다"며 "더 큰 문제는 포르투갈이 호날두가 없는 상황을 대비한 전술적 대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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