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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91번째 승리도 무덤덤하더니…"6회 습관 들여야 하는데" 양현종 책임감, 이 정도다

작성일: 2026.06.25 07:1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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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곽혜미 기자
▲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6회에도 올라가고 싶었는데…"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날 양현종은 경기 시작부터 3점의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회말 첫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이 리드가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박찬혁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김웅빈에게 추격의 1타점 3루타를 내주게 된 것.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는데, 3회 실점이 이어졌다.

양현종은 3회말 여동욱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고, 임병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김건희에게 동점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3-3이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4회 안치홍-김웅빈-권혁빈으로 연결되는 하위 타선을 묶으며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5회에도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이에 KIA 타자들이 6회초 공격에서 무려 6점을 쓸어담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양현종에게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투구수가 84구 밖에 되지 않았던 양현종은 6회 등판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이미 승기가 기울었던 만큼 남은 이닝을 불펜에 맡기고 교체됐고, 5승째를 확보했다.

▲ 양현종 ⓒ곽혜미 기자
▲ 양현종 ⓒ곽혜미 기자
▲ 양현종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양현종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경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양현종은 "나는 똑같이 피칭을 했다. 우리팀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승리 투수가 됐다. 그래도 나는 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야수들 덕분에 승리투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양현종은 조금의 아쉬움이 있는 듯했다. 바로 이닝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4월 7일 삼성 라이온즈전(5⅔이닝)을 제외하면 올해 단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았다. 책임감이 그 누구보다 강한 선수인 만큼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하고 있지만, 좀처럼 상황이 받쳐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모양새다.

그는 "항상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조금 더 던지고 싶고, 오늘의 경우에도 6회에 마운드를 올라가는 습관을 들여보고 싶었다. 항상 5이닝을 던지고 내려오니까 6회에도 올라가고 싶었는데, 공격이 길어지다 보니 감독님께서 '길게 보자'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내 몸을 생각해 주셔서 5회까지만 던지고 내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득점 지원을 받으면 승리 투수가 되고, 지원을 받지 못하면 패전이 되거나 팀이 지는데, 야수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도 정말 어려운 타구들을 초반에 수비가 잘 막아줬다. 그리고 (한)준수의 리드도 워낙 좋았다.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너무 큰 역할을 해주지만, 중간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고생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 양현종 ⓒ곽혜미 기자
▲ 양현종 ⓒ곽혜미 기자
▲ 한준수 ⓒ곽혜미 기자
▲ 한준수 ⓒ곽혜미 기자

특히 양현종은 한준수를 치켜세웠다. "(한)준수가 지금 게임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자기가 믿는 볼배합으로 갔다면, 요즘에는 머리를 더 쓰는 것 같다. 게임의 상황을 읽는다. 그러다 보니 결과도 좋고, 준수도 생각하는 대로 결과가 나와서 재밌어 하는 것 같다. 계속 성장하고 늘고 하는 모습이 많이 느껴진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7승에 그치면서 2024시즌 이후 두 자릿수 승리가 끊겼다. 하지만 이제 갓 반환점을 돈 가운데 5승을 수확했다는 건 10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양현종은 욕심내지 않았다. 그는 "생각을 안 해봤다. 내가 통산 191승을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시즌 5승을 했다는 것이 좋다. 내 승리가 아니라도 팀이 이겨야 분위기도 좋다. 나는 게임의 흐름만 어느 정도 만들어 놓고 내려오는 역할"이라며 "승리를 생각하는 것보단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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