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S] 2003년 세븐 VS 2016년 세븐
작성일: 2016.10.14 09:07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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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2003년 열아홉 꽃미남 세븐은 바퀴 달린 신발을 신고 무대 위에 등장했다. 그리고 '와줘'는 데뷔와 동시에 세븐을 스타덤에 올렸다. 이름처럼 숫자 '7'을 몸 전체로 그리는 퍼포먼스는 어린 나이에 가요계를 평정하게 만들었다.
13년이 지난 2016년, 세븐은 다시 출발선 위에 올랐다. 예전처럼 바퀴 달린 신발은 없지만 날개를 달아줄 앨범 '아이 엠 세븐(I AM SE7EN)'을 들고 나왔다. 깊이를 더한 감성, 누구의 간섭에도 휘말리지 않고 손수 만든 앨범이라서 특별한 존재다.
13년 전보다 더 뒤에서 출발해야 되는 상황일 수 있다. 한 번 쓰면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 대중의 색안경과 맞서야 한다. 세븐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4년 8개월이라는 긴 공백기가 그동안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좌절을 대변한다.
그럼에도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도 내게 다 오늘을 만들어주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마음을 추스렸다.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려고 이 앨범을 준비했다"며 낮은 자세를 유지할 줄 아는 혜안도 생겼다.
2003년 세븐은 출발과 동시에 한 바퀴를 돌 때마다 1위로 골인했다. '와줘'로 시작해 '열정', '라라라', '내가 노래를 못해도' 등으로 자신만의 궤적을 원하는대로 그렸다. 단거리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처럼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발휘했다.
2016년 세븐은 출발 직전의 마라토너와 닮았다. 느리게 출발하지만 더 멀리, 더 오래 뛰는 것을 꿈꾼다.
"100명 중 한 사람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면 그 것으로 만족한다. 당장 마음을 얻기 힘들겠지만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렇게 세븐의 가수 인생 2라운드는 깊은 심호흡과 함께 시작됐다. 화려함은 단연 단거리 경기라지만 진한 감동은 마라톤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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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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