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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새 여왕 탄생' 세계 3위도 속수무책…필리핀 특급 신성 이알라, 첫 WTA 우승→'톱10 킬러' 또 해냈다 "랭킹 20위 수직 상승 예약"

작성일: 2026.08.04 09:0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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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렉산드라 이알라 SNS
▲ 출처| 알렉산드라 이알라 SNS
▲ 필리핀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알렉산드라 이알라(사진)가 세계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를 꺾고 생애 첫 WT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 '디 애슬레틱' SNS
▲ 필리핀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알렉산드라 이알라(사진)가 세계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를 꺾고 생애 첫 WT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 '디 애슬레틱'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필리핀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21)가 세계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꺾고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알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6 무바달라 DC 오픈(WTA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 페굴라를 세트스코어 2-1(4-6 6-4 6-0)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단식 정상에 오른 랭커가 됐다.

이번 우승은 그의 커리어 첫 WTA 500 타이틀이자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큰 성과다.

결승전은 악천후로 하루 가까이 중단되는 변수 속에서 치러졌다.

이알라는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뒤 2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약 20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하나 한 번 흐름을 탄 상승세는 재개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2세트 중반 4-3까지 달아난 이알라는 8번째 게임에서 연속 실책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뒤, 페굴라가 10번째 게임에서 범한 연속 실책을 놓치지 않고 6-4로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는 파이널 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이알라는 강력한 왼손 서브와 과감한 베이스라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페굴라를 압도했다.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6-0 '베이글 세트'를 완성하며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페굴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알라의 공세적인 플레이에 코트 분위기를 헌납했다. 

워싱턴 관중은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간 필리핀 샛별에게 자국 랭커보다 더 큰 환호를 보냈다.

우승 직후 이알라는 감격어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 처음으로 우승 기회를 잡았고,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란 믿음을 얻었다"면서 "오늘 결과와 상관없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내게는 큰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페굴라에게도 존경을 표했다.

이알라는 "페굴라는 정말 훌륭한 한 주를 보냈고 올 시즌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당신과 같은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그의 포핸드와 백핸드 크로스 샷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앞으로도 결승에서 여러 번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굴라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세계랭킹 3위인 그는 "이알라의 놀라운 여정을 축하하고 싶다. 처음 맞붙었을 때와 비교하면 지난 몇 년간 정말 많이 성장했다"면서 "가는 곳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하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상대하긴 정말 까다롭지만 (압박 속에서도 의연히 샷을 이어가는) 그런 모습은 충분히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  출처| 알렉산드라 이알라 SNS
▲ 출처| 알렉산드라 이알라 SNS

이번 우승으로 이알라는 세계 최정상 랭커 '킬러'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톱10 상대 5연승을 내달렸다.

이 기간 엘레나 리바키나, 엘리나 스비톨리나(2승), 이가 시비옹테크, 그리고 페굴라까지 차례로 제압했다.

아울러 통산 톱10 랭커와 경기 승수를 9승(올해만 7승)으로 늘렸다. 

여자 테니스 차세대 스타로서 존재감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무바달라 DC 오픈 우승으로 이알라는 새롭게 발표될 WTA 세계랭킹에서 개인 최고 순위인 20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는 28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3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미국)가 스페인의 유망주 라파엘 호다르를 2-0(7-6<7-2>, 6-4)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첫 ATP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출처| 'GMA News' SNS
▲ 출처| 'GMA News'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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