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에 민심 잃은 블랙핑크, '40명 초청' 뒷북 미봉책에 역풍[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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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보다. 그룹 블랙핑크는 돌아선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블랙핑크는 오는 8일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팬들의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를 발매하며 데뷔한 이들은 '불장난', '아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핑크 베놈(Pink Venom)', '셧 다운(Shut Down)', '점프(JUMP)'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으며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톱 걸그룹'으로 입지를 굳힌 이들은 지난 2023년 재계약 시점을 기점으로 그룹 활동은 YG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활동은 각자 소속사에서 이어가는 형태를 택하며 솔로 활동에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거둬왔다.
누구보다 화려한 성과들과 함께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지만, 어째 분위기는 팬들의 기대처럼 뜨겁지 않다.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자축하기엔 사뭇 무성의한 블랙핑크의 올해 완전체 행보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0주년을 맞은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각기 다른 팬 이벤트, 공연, 앨범 발매 등으로 팬들과 10주년을 기념했던 것과 달리 블랙핑크의 경우 지금까지 10주년과 관련해 공개된 일정은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 굿즈 발매 뿐이다. 지난 2월 발매한 EP '데드라인'(DEADLINE) 역시 월드투어를 제외하면 별도의 활동 없이 지나갔고, 10주년과 관련한 완전체 콘텐츠나 팬 이벤트 역시 전무한 상황이었다.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기조차 각자 솔로 활동에 집중하며 '나몰라라' 식 태도를 보인 블랙핑크는 결국 거센 역풍을 맞았다. 국내보다 글로벌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행보를 이어온 블랙핑크의 활동 방식에 익숙해진 팬들조차 원성을 터트리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SNS에서는 블랙핑크의 10주년 행보에 대한 무성의함을 지적하며 공개 비판에 나선 팬들이 잇따라 등장했고, 이같은 공개 비판에 상당수의 팬들이 공감하면서 이는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이 격화되자 블랙핑크는 뒤늦게 상황 수습에 나섰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공식 계정 등을 통해 데뷔 기념일인 오는 8일 팬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밋 앤드 그릿(MEET & GREET)' 이벤트 개최를 알렸다. 그러나 뒤늦게 공개된 행사 역시 성난 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두고 공지된 데다 신청 기간은 약 9시간에 불과했고, 응모 대상도 최근까지 멤버들의 소통이 없었던 위버스 유료 멤버십 기존 가입자로 한정됐고, 참석 인원은 고작 40명이라는 점 때문에 '팬심 달래기용으로 급조된 행사'라는 비판만 더욱 거세졌다.
특히 최초 공지에는 '일부 멤버 참석(스케쥴상 가능한 멤버)'라는 유의 사항까지 내걸리며 팬들의 실망을 키웠다. 쏟아지는 비판 속 뒤늦게 로제 측이 불참설을 부인하고, 멤버 전원이 해당 행사에 참석한다고 알렸지만 이미 돌아선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늦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팬덤 내부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히 행사 규모 때문만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이어진 제한적인 완전체 활동과 팬 소통 부족이 누적된 상황에서 상징성이 큰 10주년마저 충분한 준비 없이 맞이했다는 인식이 겹치며 실망감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톱 걸그룹이라는 블랙핑크의 위상은 여전히 굳건하지만, 떠나간 민심을 회복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블랙핑크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팬들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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