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너 인상 쓰면 무서워, 치아 좀 보여줘"…박진만은 농담하고, 선수들은 장난 걸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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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외국인 타자의 반등을 위해 모두가 노력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지난 5일부터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관련 대응책 마련 및 정비를 위해 KBO리그 전 경기가 5일부터 9일까지 취소돼 체력을 충전하며 훈련을 병행 중이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삼성 선수들은 훈련 도중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다가가 장난을 걸고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관련 질문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나도 디아즈에게 좀 웃으라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디아즈는 2024시즌 후반기 대체 외인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포스트시즌까지 꾸준히 가능성을 내비친 덕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 무대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장타율 0.644, OPS(출루율+장타율) 1.025, 득점권 타율 0.352 등을 자랑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역대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리그 사상 최초 한 시즌 50홈런-150타점 동시 달성 등도 이뤄냈다.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올해도 디아즈는 삼성이 치른 100경기에 모두 출전 중이다. 주전 1루수이자 중심타자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 경기 1루 수비를 자처한 덕에 수비 이닝은 855⅔이닝까지 늘었다. 올 시즌 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다만 타석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율 0.294(388타수 114안타) 16홈런 84타점 61득점, 장타율 0.479, 출루율 0.376, OPS 0.855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343(137타수 47안타)로 훌륭했지만 홈런이 확 줄었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쓰기에 더 아쉽게 느껴졌다. 디아즈는 리그 홈런 공동 10위에 머무는 중이다. 1위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33개와도 차이가 크다.
디아즈가 마지막으로 홈런을 친 경기는 약 한 달 전인 7월 7일 LG 트윈스전이었다. 이후 손맛을 보지 못했다. 앞서 박 감독은 디아즈의 부진 원인에 관해 "몸의 스피드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작년에 한국 날씨에 적응했는데 지금은 조금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타석에서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짚었다.
폭염으로 뜻밖의 휴식기가 생겼다. 동료들은 디아즈를 다독이며 사기를 높이는 중이다.
박 감독은 "우리 타선의 폭발력이 더 커지려면 디아즈가 지금보다는 더 살아나야 한다. 중심타선에서 필요할 때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그걸 디아즈도 알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듯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디아즈가 내심 여리다. 수비할 때도 같이 뛰는 선수들이 가서 공을 던지며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며 "막 흥이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나도 디아즈에게 '너 인상 쓰고 있으면 무서우니까 치아를 보여줘라. 좀 웃으면서 해라. 웃으면서 하면 안 될 것도 잘 되고, 야구가 잘 풀릴 거다. 인상만 쓰고 있으면 더 안 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도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되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터닝 포인트가 한 번 생기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디아즈가 위용을 되찾으면 삼성 타선은 더욱더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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