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구자욱 "디아즈 못하는 것 아니다" 옹호…50홈런-150타점이 비현실적이었지, 믿음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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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3)이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디아즈는 2024시즌 후반기 대체 외인으로 삼성에 입성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KBO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장타율 0.644, OPS(출루율+장타율) 1.025, 득점권 타율 0.352 등을 선보였다.
활약에 힘입어 디아즈는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역대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리그 사상 최초 한 시즌 50홈런-150타점 동시 달성 등도 이뤄냈다. 최고 타자로 이름을 빛냈다.
올해도 작년만큼 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 점을 고려해도 올 시즌 디아즈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아즈는 삼성이 치른 100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94(388타수 114안타) 16홈런 84타점 61득점, 장타율 0.479, 출루율 0.376, OPS 0.855를 빚었다. 득점권 타율은 0.343(137타수 47안타)로 훌륭하다. 다만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홈런 개수가 급감한 것이 뼈아팠다.
구자욱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최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구자욱은 "디아즈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 선수다.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한다"며 "팀 내에서 다들 디아즈를 믿고 있다. 작년에 너무 대단한 몬스터 시즌을 보내 올해 상대적으로 못한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디아즈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여도가 크다. 공격도 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사실 디아즈만한 외인은 없다. 팀에도 정말 잘 녹아들었다. 팬분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을 수 있는데 지금은 격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주전 1루수로서 매 경기 수비를 자처하고 있는 디아즈는 올해 855⅔이닝을 책임졌다. 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 이닝 1위다.
구자욱은 "디아즈에게 계속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웃으면서 하자. 웃으면 안타 나오고, 웃으면 홈런 나온다'고 이야기해 주고 있다. 진짜 친한 친구처럼 서로 막 놀리며 잘 지내는 중이다"며 "격한 장난도 많이 하는데 인터뷰에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디아즈는 외국인 선수 같지가 않다. 한국 선수처럼 잘 지낸다"고 미소 지었다.
디아즈의 활약을 바라며 계속해서 힘을 실었다. 구자욱은 "디아즈가 올해 주춤했다고 내년에 다른 외인을 뽑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리그에서 오스틴 딘(LG 트윈스) 선수 외에는 디아즈가 제일 잘하고 있는 듯하다"며 "디아즈가 '못한다', '외인 바꿔야 한다' 등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디아즈가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구자욱과 디아즈가 힘을 합쳐 남은 후반기 더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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