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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야구 10대뉴스⑦] 홈 충돌 방지와 단일구 사용, 경기에 미친 영향은

작성일: 2016.12.10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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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 리그도 명암이 엇갈린 한 해였다. 두산이 구단 첫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돔구장이 개장됐고, 프로 야구 출범 후 FA 100억 원 시대도 열었다.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감추고 싶은 그림자도 짙었다. 팬은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사건에 차가운 눈길을 보냈고,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도 철학' 논란에 휘말렸다. 스포티비뉴스는 올 시즌 프로 야구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KBO 리그는 개막에 앞서 한국시리즈 중립 경기 폐지 등 규약 변경, 고척스카이돔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등 변화를 맞이했다. 경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점이 있었다. 단일 경기 사용구(이하 단일구)를 사용하기로 했고,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도입한 홈 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을 신설했다.

▲ 시간이 필요한 홈 충돌 방지 규정

홈 플레이트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이 제도를 도입한 배경이다. 올해부터 KBO 리그에서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는 포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 주로에서 이탈할 수 없고,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시도할 수 없다. 무리한 충돌을 시도하면 심판은 주자에게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포수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심판이 주자에게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

올해 720경기를 치르며 홈 플레이트 충돌에 대한 합의 판정 신청은 9번. 그 가운데 4번이 번복됐다. KBO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올해 2월 캠프에서부터 선수단과 시청각 교육을 하고, 연습 경기를 거치면서 어떤 경우에 이 규정이 적용되는지 설명을 하면서 시즌을 대비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규정의 존재를 확실히 알게 됐다. 아직 첫 시즌이다. 안착했다고 결론 짓기는 어렵지만, 정착 단계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 홈 플레이트에서 충돌한 NC 박민우(왼쪽)와 두산 양의지 ⓒ 곽혜미 기자

SPOTV 민훈기 해설 위원은 "부상 방지라는 대전제를 놓고 보면 긍정적인 변화다"라며 "실전에서 적용하기 매우 어려운 규칙이다. 심판들이 순간적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충돌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게 아니고, 훈련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심판과 선수, 코칭스태프가 기준에 대해 확실히 인식을 해야 하고, 합의 판정으로 보완하는 형태가 돼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심판 판정에 따라 득점 여부가 결정되는 사안이기에 감독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합의 판정을 요청한 뒤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감독도 있었고, 경기 후 충돌 상황에 대한 설명을 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관점에 따라 이견이 있었다. 시즌 도중 몇 경기에서 사례가 있었고, 감독들이 경기 후에 의견을 구하는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본다. 지금 시점에서는 내년 시즌에도 올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 2015년 공인구, 2016년 단일구 반발 계수 ⓒ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 단일구도 못 막은 타고투저 바람

이제 3할 타율은 좋은 타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못 된다. 첫 번째로 다양한 통계가 발달한 덕분이고, 두 번째는 올해 KBO 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라면 대부분 충족했기 때문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55명 가운데 40명이 타율 0.300을 넘겼다.

타고투저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2013년 시즌 0.737이던 리그 OPS는 2014년 갑자기 0.807로 치솟았다. 지난해 0.787로 낮아지더니 올해 다시 0.801로 상승했다. 외국인 타자의 등장과 타격 기술의 발전 등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공인구 문제였다. 일본 프로 야구에서 '날지 않는 공'이 문제가 됐다면, KBO에서는 공이 날아도 너무 잘 날아간다는 지적이었다.

지난해까지 구단들은 KBO로부터 공인 받은 복수의 회사 제품을 임의로 선택해 사용했다. 모두 4개 회사의 공이 사용됐다. 이 가운데 한 곳은 3번의 수시 검사에서 2번(1차 초과, 3차 미달)이나 반발 계수를 지키지 못했다. 한 곳은 3차 검사에서 반발 계수가 기준에 못 미쳤다. 크기가 작아 불합격한 곳도 있었다.

KBO는 내년 시즌까지 단일구로 '스카이라인 AAK-100'을 사용하기로 하고, 제작 및 공인 규정을 더욱 강화해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민훈기 해설 위원은 "공에 대한 불협화음은 없어졌다. 그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다. 당연히 하나의 공을 쓰는 게 맞다"며 단일구 사용을 반겼다.

다만 단일구가 타고투저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리그 OPS는 지난해보다 0.014 올랐다. 지난해 1위 팀(넥센 0.858)과 10위 팀(KIA 0.718)의 차이는 0.140이었는데 올해는 0.113(1위 두산 0.851, 10위 kt 0.738)으로 줄어 상향 평준화 경향까지 보였다.

민훈기 해설 위원은 "올해 검사 결과 반발 계수를 벗어난 공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타고투저가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된다면 반발 계수 기준에서 아래쪽으로 맞추는 약간의 제어 장치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마운드 높이를 올리거나, 스트라이크 존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투수력 향상에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

[영상] 홈 플레이트 충돌 규정이 적용된 사례 ⓒ SPOTV NEWS 임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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