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사진 한희재 기자/영상 배정호 영상기자] "3kg 정도는 찌운 것 같은데요."
1골에 그치기는 했지만,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던 축구대표팀이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얼굴이 된 권창훈(디종)이 있었다.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이청용(보훔)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아픔을 어느 정도는 달래면서 2022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앙으로 배치해 전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후반 18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뛰게 했다.
손흥민의 중앙 이동은 권창훈의 합류가 있어 가능했다. 공격 2선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는 권창훈은 지난해 5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중앙으로도 이동하며 볼리비아 수비에 혼란을 일으켰다. 중앙에서 직선적인 드리블을 하면서 볼리비아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중앙으로 수비진을 모아 측면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만들었다.
전형 역시 4-1-3-2로 시작해 4-4-2, 4-1-2-3 등 다양한 변화가 가능했다. 중앙에서 공간을 향해 도전적이었던 것은 권창훈이 있어 가능했다.
벤투 감독은 권창훈을 두고 "권창훈은 재활 기간이 길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관전했고 부상 전 경기도 봤다. 권창훈의 특징과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며 충분히 파악하고 선발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이나 경기에서 알고 있던 대로 보여줬다. 기술이 좋고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도 좋더라. 좋은 활약을 했다. 이후 동작들, 스피드를 살려 나가는 동작들이 장점이더라. 황인범이 교체로 나간 뒤 측면으로 이동했다. 측면, 중앙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전술적, 전형 변화를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든, 능력이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결승골을 넣은 이청용은 "포지션 변화가 딱 맞았다. 권창훈이 중앙으로 들어오고 내가 오른쪽으로 이동했는데 정확하게 맞았다"며 서로 호흡이 좋았음을 전했다.
자신도 정강이 골절 부상의 아픔을 겪은 뒤 복귀해 권창훈의 마음을 알고 있다. 그는 "워낙 훌륭해서 돌아오기를 기대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나와서 기대했다. 큰 부상 후 복귀가 어떤 기분인지 안다. 기분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부탁한다"며 격려했다.
황의조도 마찬가지, "(권)창훈이가 중앙에서 전방으로 볼도 많이 뿌려주고 드리블을 통해 공간을 창출했다. (권)창훈이의 장점을 살렸으면 좋겠다. 뛰는 시간이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패스를 많이 받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권창훈은 겸손했다. 그는 "새로운 포지션에 섰는데 유기적으로 잘 됐다고 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부상으로 몸이 변했고 3kg 정도 늘었다"며 체격을 키워서 왔음을 전했다.
관련기사
- 모모랜드 아인, 풍만한 볼륨감
- [스포츠타임 Talk]벤투 감독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권창훈 플레이 좋았다"
- ‘캡틴’ 손흥민의 당부 “이강인 보호해야 한다, 소중히 다뤘으면”
- [현장 REVIEW] ‘손흥민 8경기 침묵+이청용 천금골’ 한국, 볼리비아 1-0 제압
- 권창훈이 돌아왔다…'SON'도 날개를 달았다
- 명문 뮌헨의 후광을 걷어 차려는 산체스 "행복하지 않아, 뛰고 싶어"
- '한국전 결승 도움 기억' 로사노, 맨유-아스널 뿌리치고 나폴리에 근접
- 사타구니 부상 메시, UCL 맨유전 출전 위해 모로코전 휴식
- '다섯 시즌 사이' 100억→1천532억' 쿨리발리, 맨유에서 마네-살라 막을까
- 세비지가 또? 2018-19 시즌 베스트 11에 손흥민 선정
- [스포츠타임 Talk]'Mr 쓴소리' 이청용, 고비마다 카리스마 "벤투호 과정을 봐달라"
- 마지막 될 수 있는 나이키, AT 마드리드 2019-20시즌 유니폼 유출
- 허벅지 부상 램지, 웨일스 이탈…긱스 "아스널로 돌아갔다"
- EPL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 선정, 'KING' 앙리의 발자취
- “골을 못 넣어서 미안…” 황의조가 콜롬비아전에 칼 가는 이유
- [유로 예선 REVIEW] ‘라모스 파넨카 PK골’ 스페인, 안방서 노르웨이 2-1 제압
- 西 언론 “포그바, 올여름 레알행 고민…맨유는 거절”
- [레전드매치] ‘제라드 결승골’ 리버풀, ‘피를로 환상골’ AC밀란 3-2 제압
- “미국 투어 불참, 호날두 강간설 아니다”…유벤투스 전면부인
- 아자르 "레알과 5년 합의? 들은 게 없는데…"
- [스포츠타임 이슈] '일본에 배웠다' 러시아, 벨기에전 완패에도 '라커룸 청소’
- 콜롬비아 매체 경계 “손흥민 결정력 뛰어나, 공간 주지 마라”
- 맨유, 포르투갈 유망주 3명 영입에 3700억 준비한다
- “손흥민, 톱에서 잘하지만 케인과 달라“…토트넘 조타 영입 추진
- [스포츠타임 이슈] 대구FC→손흥민…한국 축구, '진정한 봄' 맞을까
- 유쾌한 호날두, 레알 유니폼 사인하면서 “유벤투스는 없어?”
- 쿠치뉴 "팀에 남겠다"…바르사 "800억 싸게 팔아요"
- “주급 7억은 좀 그런데…“ 맨유, 데 헤아 재계약 또 거절?
- 돼지독감에 떨고 있는 폴란드 "호텔에 문제가 있었다"
- "무리뉴, 아빠보다 칭찬 많이 한다" 라키티치 "최고의 분석가"
- [스포츠타임 Talk] 이승우 "자신과 경쟁…경쟁하면서 실력 느는 것 같다" (영상)
- [스포츠타임 Talk] 황의조 "흥민이와 투톱 나오면, 좋은 활약하겠다" (영상)
- 단호한 이천수 “이강인, 뽑았으면 써야한다”
- 英 매체 "맨유, 토니 크로스 영입에 745억 쓸 수 있다"
- [스포츠타임 분석] 손흥민 슈팅 점유율 27%, 기록으로 본 벤투호 변화
- ‘쿠치뉴 대체에 레알 명단설까지’,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좁을까
- [스포츠타임 현장] 김민재-지동원 부상…아킬레스건, 무릎 통증으로 훈련 제외
- '이승우 옛 동료' 켄, A매치 데뷔골 "호날두 비밀 훔쳤다"
- [선발명단] '김대원 선발 + 로테이션' 김학범호, 캄보디아전 선발 공개
- "좋은 형들과 뛰니깐요"…이승우에겐 A대표 팀은 '배움의 장'이었다
- '손흥민-이승우 투톱'…콜롬비아전에서 볼 수 있을까?
- [U23 챔피언십 REVIEW] '후반 시간 극적 득점!' 박항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1-0 격파
- [U23 챔피언십 REVIEW] '본선행 보인다' 김학범호, 캄보디아 6-1 격파…1위 유지
- 리버풀전 앞둔 토트넘, 오리에 부상 'A매치 바이러스'
- 지단, "아센시오 안 판다"…리버풀-첼시 이적 불가
- 차비, 카탈루냐 대표 합류 불발 '알사드가 거절'
- '로테이션 넘어 스쿼드 이원화' 김학범호, 호주와 비겨도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