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질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주성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손흥민은 모든 걸 다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1-3-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지동원이 섰고 2선에 나상호, 황인범, 권창훈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주세종이 자리했고, 포백은, 홍철, 권경원, 김민재, 김문환이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권창훈이 가세하고 지동원과 투톱으로 서니 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손흥민은 전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했다. 좋은 장면도 많이 만들었다. 특유의 발기술과 빠른 스피드는 볼리비아에 위협적이었다.

전반 막판 손흥민은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 경기장 모든 사람이 골을 예감한 순간이었다. 수비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은 그는 빠른 돌파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수비수를 가볍게 제쳤고 골키퍼를 속인 후 슈팅을 날렸지만 마지막 슈팅은 골대에 막혔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4분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결국 득점은 없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전 울산에서 치른 2경기에서 총 8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쉽다. 창피함도 느끼고 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이었는데 1골 밖에 넣지 못해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기회도 못살렸다. 민폐였다.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다른 선수가 골을 넣어 승리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골만 빼고 모든 걸 보여줬다. 특히 후반 막판 엄청난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은 울산문수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손흥민은 팬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민폐였다고 말한 손흥민, 모두는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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