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김용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김용의의 호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LG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7-2로 이겼다. 선발 수아레즈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과 2연전을 모두 잡은 LG는 6일 기준 15승12패로 kt 위즈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류 감독은 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미세먼지로 취소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번 시리즈에서 5일 첫 날 선취점을 뺏기고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을 봤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아레즈가 잘 던져준 것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류 감독이 짚고 넘어간 것은 또 있었다. 류 감독은 불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김용의의 이름을 꺼냈다. 김용의는 9회말 1루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된 뒤 무사 2루에서 김재호의 강한 타구를 잡아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1루수가 놓쳤다면 우익선상으로 가는 장타가 될 수 있었고 5점차 이내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있었다.

"김용의를 언급하고 싶다"고 말을 시작한 류 감독은 "어제 9회 김용의의 수비는 일반적인 호수비라고 보지 않는다. 그 수비가 아니었으면 고우석이 등판했어야 할 것이다. 고우석이 그저께 14개를 던졌기 때문에 어제도 등판했다면 오늘 한화전에 등판을 할 수 있는지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김용의의 그 호수비 하나가 경기를 마무리하기도 했지만 주말 3연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야수 최고참인데 작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그 1이닝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 자세 그런 것들은 어린 선수들, 퓨처스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용의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왔지만 선발 출장은 1경기도 없었다. 계속 백업 멤버로 대기하다가 경기 중후반에 투입되지만, 그럼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을 살린 수비를 보여줬다. 류 감독은 그런 부분을 톡톡히 짚어주며 김용의의 노련미를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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