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탈환' 대한항공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유현태 기자] 서브와 블로킹이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희비를 갈랐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에서 서울 우리카드 위비를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20)로 꺾었다.

두 팀의 공격 득점은 거의 같았다. 대한항공이 52점, 우리카드가 51점을 냈다. 범실도 대한항공이 24개, 우리카드가 25개로 거의 같았다. 그렇지만 대한항공은 경기를 쉽게 풀었고, 우리카드는 답답했다.

서브 득점과 블로킹에서 큰 차이가 났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 7개와 블로킹 12개를 기록했고, 우리카드는 서브로 1점, 블로킹으로 6점을 냈다.

서브 득점은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낼 수 있다. 가스파리니는 경기 뒤 "서브는 엔드라인 뒤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가스파리니는 대한항공의 서브 득점 7점을 모두 책임졌다.

서브 득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가스파리니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서브는 여러 차례 우리카드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었다. 김학민도 이따금 날카로운 서브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서브에 힘입어 경기를 쉽게 운영했다. 우리카드의 불안한 리시브로 시작된 공격은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넘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가니 블로킹 득점이 늘었다"며 서브를 칭찬했다.

우리카드는 공격으로 어렵게 점수를 내며 추격했다. 파다르가 홀로 30점, 최홍석이 14점을 내면서 쌍포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를 좀처럼 타지 못했다. 서브와 블로킹으로 쉽게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승부처였던 3세트 1-2에서 1-8, 10-13에서 10-17로 벌어지는 과정에서 모두 가스파리니의 서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으로 연결해도 이미 공격 루트를 읽은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여러 차례 막혔다. 서브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내주면서 팀의 사기도 떨어졌다.

공격 득점과 범실 모두 비슷했던 두 팀이지만,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타며 경기를 쉽게 풀었고 우리카드는 좀처럼 리듬을 타지 못하고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승패는 서브와 블로킹에서 갈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