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우는 4년 2개월 만에 케이지에 올라 값진 승리를 따냈다. 프로 전적 2전 2승이 됐다.

[스포티비뉴스=구로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부산 협객' 박현우(모스짐)가 4년 2개월 만에 펼친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이겼다.

2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엔젤스 파이팅(Angel's Fighting) 07 헤비급 경기에서 빅터 알림벡 울루(키르기스스탄)에게 2라운드 종료 2-1로 판정승했다.

1라운드 상대에게 빼앗은 다운이 컸다. 2라운드 수세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격전을 이어 가 점수를 지켰다.

박현우는 잽과 훅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그럴 때마다 카운터펀치를 뻗는 알림벡의 반격을 경계하며 서두르지 않았다.

박현우가 1라운드 중반 앞손인 왼손 훅 정타를 터트렸다. 알림벡의 펀치를 피하고 던진 카운터 공격이었다. 알림벡의 마우스피스를 날려 버릴 만큼 정확했다.

박현우는 쓰러진 알림벡의 위에 올라가 파운딩을 내리쳤다.

▲ 박현우가 1라운드 다운을 빼앗고 파운딩 연타를 내리치고 있다. 이 공격이 높은 점수를 받아 2-1 판정승으로 이어졌다.

위기를 버틴 알림벡은 2라운드 잽과 스탭을 앞세워 박현우를 서서히 압박했다.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역전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박현우의 묵직한 펀치를 의식해 깊게 들어오지 못했다.

결국 2라운드 종료 박현우의 판정승. 2명의 심판이 1라운드 다운을 얻은 박현우의 우세로 채점했다.

알림벡은 판정 결과가 나오고, 3라운드 경기가 아니냐며 심판에게 어필했다. 쉽게 케이지를 떠나지 못했다. 

박현우는 2014년 XTM 리얼리티 쇼 '주먹이 운다'에서 거침 없는 입담과 자신감으로 화제에 오른 인물. 한 방이면 누구든 쓰러뜨릴 수 있다는 뜻의 "스치면 갑니다"라는 발언으로 유명해졌다.

2014년 5월 로드FC 015에서 '전직 야쿠자' 김재훈에게 1라운드 2분 41초 만에 승리를 거둬 파이터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

그러나 이 경기 이후 케이지에 오르지 않고 있었다.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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