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던 톱가수 이승철과 싸이가 나란히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한풀이를 했다. '가수는 무대로 말한다'는 이야기를 몸으로 실천하며 팬들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승철은 22~24일 3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 30주년 공연의 서른 번째 공연을 펼쳤다. 올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 대전, 진주, 인천, 등 국내외를 숨가쁘게 돌아온 이승철이었다.
싸이는 23~24일 첫 돔 콘서트로 뜨거운 밤을 보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틀 간 5만여 관객이 몰려 싸이의 무대에 열광했다.
두 사람은 올해 어느 해보다 모진 풍파를 견뎌야 했다. 정치권에서 불어닥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불똥이 튀었다. 이른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최순실 친인척과 연루된 연예인 리스트가 떠돌았고 싸이, 이승철 등의 이름이 올라 파장을 일으켰다. 싸이와 이승철은 당시 관련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오해를 풀었지만 유쾌한 소재는 아니었다.
▲ 싸이. 제공|YG엔터테인먼트
싸이는 논란 이후 팬들과 첫 대면인 콘서트장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짧게 심경을 밝혔다. "가수이기 전에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다. 얼마나 사랑하면 군번이 두 개 있겠나"라고 유머를 곁들였다.
그러면서 "가끔은 대처하고 싶은 얘기도 있지만 '말 같지도 않은데 대처해야 하나'라는 것도 있다. 아닌 줄 알겠지 했는데 계속 댓글은 '이럴 줄 알았어'라고 하더라"며 "참 어지러운 시절이다. '송구영신'이라고 했는데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맞이하는 2017년이 되길 바란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싸이는 무거운 심경 고백 이후 5시간 가까이 무대를 펼쳤다. 밤이 깊어가는줄 모르고 새벽 5시까지 공연을 이어갔다.
이승철 역시 주말마다 전국투어 강행군으로 목에 큰 무리가 갈 법했지만 '라이브 황제'답게 약속된 무대를 열정적으로 소화했다. 공연 수익금 일부가 아프리카 차트 등지에서 짓고 있는 학교 건립에 사용되는 것이라서 더 힘을 쏟았다.
이승철은 "19세부터 노래해 어느덧 30년이 지났다"며 "지난 세월 변함없이 보내준 성원을 잊지 못할 것이고 사랑에 보답하는 자세로 음악계와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철은 오는 31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하고 숨가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내년부터는 30주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 무료 공연을 펼친다. 싸이는 내년 초 새 앨범을 들고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