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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누나는 드라마 나와" '부산 추락사' 유족 청원 1000명 돌파…KBS 답변해야

작성일: 2026.09.04 17:01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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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 ⓒ스포티비뉴스DB
▲ A씨.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이 가해자의 친누나가 KBS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라고 주장하며 게재한 시청자 청원글이 하루 만에 1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4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청원글은 1040여 명의 동의를 얻어 KBS 측의 답변을 받게 됐다. KBS는 청원글의 동의가 1000명을 넘어갈 경우,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앞서 3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억울하게 사랑하는 딸을 잃었습니다. 저희 딸은 가해자의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고 시달리다가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라며 "그날 이후로 제 시간은 멈춰버렸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세상은 너무나 무심하고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제 딸을 빼앗아간 가해자의 가족은 지금도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며 "특히 가해자의 누나는 지금 KBS 저녁 일일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해 TV 화면 속에서 웃고 울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 배우로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저희 가족의 딸은 억울하게 죽었는데 가해자 가족의 딸은 배우로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찌 이리도 불공평할까요"라며 "그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로서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옵니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딸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자식을 잃은 한 부모의 간절한 호소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 기억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그리고 KBS에게 묻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입장을 밝혀주시고, 공영방송사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1000명의 동의를 얻게 됐고, 청원글에는 "담당자가 청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청원에 대한 답변은 최대 30일이 소요되며 성실한 답변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앞서 2024년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A씨가 전 남자친구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자신이 집에서 나온 뒤 피해자가 추락했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을 찾아가 17시간 동안 문을 두드리고, 협박하는 등 상습적으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특수협박, 재물손괴, 퇴거불응,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B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보다 감형된 징역 3년 2개월과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이후 B씨의 누나가 연기자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의 분노에 공감하는 이들이 청원에 동참했지만 "가해자와 가해자 누나는 별개" "KBS가 어떤 책임을 저야 하나"라는 의견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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