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진짜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도영 코뼈 부러지고 극대노한 그 순간…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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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김도영(KIA)은 코뼈 골절상을 입었던 지난 9일 사고 직후 분통을 터트렸다.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도 화를 참지 못하는 듯 발을 쿵쿵 굴렀다.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통증이 가라앉으면서 마음도 가라앉았다. 라커룸에서는 이렇게 생각했다. '괜찮겠다, 참고 해보자.'
긴급 수술 후 짧은 입원을 마치고 돌아온 김도영은 13일 실전 점검에 이어 1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15일 첫 공식훈련에서는 휴식으로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도영은 15일 훈련을 마친 뒤 "몸 상태 정말 좋다. 몸이 너무 가볍다. 쉬다 나왔기 때문에 확실히 근육의 피로도는 전혀 없다. 감은 유지되면서 피로도가 리셋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코 보호대의 착용감에 대해서는 "이게 살짝 시야에 걸리기는 하는데 야구하는데 의식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편하게 하고 있다. 일단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계속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상과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려서인지, 김도영은 "부상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경기(13일 한화전)도 뛰고 왔기 때문에. 경기에서도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할 때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오직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있던 9일에는 류지현 감독이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왕옌청(한화)이 등판한 LG-한화전을 지켜보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급히 이동해 김도영의 상태를 직접 챙기기도 했다. 김도영은 "수술 끝나고 병실 올라와서 들었다. (박)재현이랑 몇몇 선수들이 병문안을 왔는데 재현이가 얘기해줬다. 류지현 감독님이 오셨다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잘 보셨을까 생각했고, 그때부터 더 빨리 회복하는 데만 전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찍 될 줄 전혀 몰랐다. 코가 스치기만 해도 너무 아팠다. 맞았을 때는 진짜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줄어서 괜찮겠다, 참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라커에서 했다"고 말했다.
MVP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릴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중책을 맡아야 한다. 김도영은 회복세에 따라 3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이번 대회를 치를 전망이다. 타선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금메달을 위해 단 한 경기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팀을 똑같이 상대할 거다. 감을 유지하려면 한 경기라도 긴장을 풀면 안 된다. 대만도 있고 홍콩도 있고 여러 팀이 있는데 똑같이 전력을 다해서 할 생각이다. 대만은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도 느꼈지만 수준이 많이 올라온 팀이라 긴장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BC 대만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로 멀티히트 3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그때만큼 활약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내가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그래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편하게 한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금메달이라는 팀의 목표에 대해서는 중압감을 느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도영은 "그때보다 (중압감이)약간 더 있다. 그때는 정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일본도 대만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때는 내가 주축도 아니었다. (WBC)1라운드에서 성적을 내야한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본선(2라운드)에서는 경쟁이라고 생각해야 진짜 경허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번에는 오로지 성적으로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약간 부담감이 있다. 그래도 (금메달)확률이 높고, 그 확률이 그냥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걸 믿고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투수 곽빈(두산)은 이번 대회 팀 세리머니로 김도영의 홈런 세리머니를 추천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김도영은 잠시 고민하다 "그건 반대다. 나에 대한 세리머니라.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하니까 그런 세리머니는 조금 아쉬운 것 같고 다시 하나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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