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낙원' 연상호母가 쓴 이야기였다 "어머니에게 직접 판권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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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실낙원'이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마치고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 '실낙원'은 상영 직후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배현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어머니의 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연습장에 적어 보여주신 세 페이지짜리 글이 원안이 됐다"라며 "그 이야기를 영화화하기 위해 어머니에게서 직접 판권을 구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에서 제목을 가져왔다고 전하며 "낙원에서 쫓겨나 불완전한 존재가 되면서 비로소 인간이 되는 이야기다. 기술이 만든 완벽한 이미지 속에서 불완전함을 인정해야 인간다운 정체성을 지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출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연 감독은 "김현주에게 직접 연락해 대본을 건넸고 빠른 답을 받았다"라고 말했고, 배현성에 대해서는 "'지옥' 시즌2 특별출연 당시 집중력이 좋아 눈여겨봤다"라고 전했다.
김현주는 "'지옥' 시리즈와 영화 '정이'에 이어 함께하게 됐다. 이번 시나리오를 보고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기해보니 감정 표현이 가장 어려웠던 작품"이라며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배현성은 "선우가 등장할 때마다 서늘한 긴장감이 형성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전과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첫 영화 주연 소감을 밝혔다. 가장 공을 들인 장면으로는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식사하는 후반부 장면이 꼽혔다.
상영 후 외신의 찬사도 잇따랐다. 더 할리우드 뉴스(The Hollywood News)는 "SF, 드라마, 호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관객에게 묵직한 도덕적 딜레마를 던진다. 연상호 감독의 확장된 연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라고 평했다. 시냅스(Cinapse)는 "AI를 통한 부활이라는 설정을 상실과 기억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풀어낸 섬뜩한 스릴러"라며 "과잉 없는 절제된 연기로 감정을 이끌어낸 김현주의 호연이 돋보인다"라고 극찬했다. 넥스트 베스트 픽처(Next Best Picture)와 벗 와이 도(But Why Tho?) 역시 극의 중심을 잡은 김현주의 단단한 연기와 배현성의 서늘한 존재감을 집중 조명했다.
영화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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