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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빠진 뒤 KIA 대혼란… 핫코너 공·수 붕괴, 이범호 기대주 카오스 해결할까

작성일: 2026.09.22 18:3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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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조만간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박민 ⓒKIA타이거즈
▲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조만간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박민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되어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김도영(23·KIA)의 공백은 일찌감치 예고된 사안이다. KIA도 김도영이 대회에 가 있는 동안 3루를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 오랜 기간 고민했다.

그러나 “쉽지 않다”는 예상과 같이, 어쩌면 예상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앞선 9월 9일 광주 NC전에서 기습번트를 대다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를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KIA는 예상보다 더 일찍 김도영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9월 9일부터 22일까지 KIA는 선발 3루수들의 합계 타율이 0.138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리그 3루수 타율 최하위다. 31번의 타석에서 안타가 4개밖에 안 나왔는데 장타는 엄두도 못 낸다. 변우혁 이호연 윤도현 정현창 김규성까지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3루에 서고 있으나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도영의 공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당장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없어 매일 3루에 서는 선수들이 달라지고 있다. 코칭스태프로서는 그다지 바라지 않는 그림이다. 이런 가운데 이 혼란을 해결할 선수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당초 김도영 공백에 대비해 변우혁과 더불어 가장 유력한 카드였던 박민(25)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 올 시즌 김도영 다음의 3루 옵션이었던 박민은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 들어 고전했다 ⓒKIA타이거즈
▲ 올 시즌 김도영 다음의 3루 옵션이었던 박민은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 들어 고전했다 ⓒKIA타이거즈

박민은 올해 김도영이 3루에 들어가지 못할 상황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선수였다.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박민은 수비력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공격도 번뜩이던 시기가 있었다. 올해 시즌 79경기에 나갔다. 유격수와 3루수를 보면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이 번번이 발목을 잡는다. 허리 부상으로 7월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조금 쉬면 나아질 것으로 여겼으나 생각보다 부상이 오래 갔다. 이는 내야 좌측(유격수·3루수)의 전력 공백으로 직결됐고, 이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한화와 트레이드를 벌여 하주석을 영입하는 배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재활을 거쳐 9월 1일 복귀했지만 또 부상을 당했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교체된 날, 박민도 수비를 하다 어깨 탈구 증상으로 교체된 것이다. 당초 큰 부상은 아니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10일 곧바로 말소됐다. KIA의 3루 옵션 하나가 사라졌다.

다만 지난 허리 부상처럼 공백이 길지는 않았다. 재활을 마친 박민은 20일 함평에서 열린 울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공·수 모두에서 어깨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는 평가를 내렸을 법하다. 그렇다면 1군 복귀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지금 3루수 하나가 급한 상황에서 몸만 괜찮다면 오히려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법한 선수가 박민이다.

▲ 공수 모두에서 김도영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는 KIA는 박민의 복귀와 함께 적어도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KIA타이거즈
▲ 공수 모두에서 김도영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는 KIA는 박민의 복귀와 함께 적어도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KIA타이거즈

KIA는 22일 3루수 자원인 박종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박민의 복귀가 그렇게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박민이 돌아오면 주전 3루수로 쓸 수 있는 옵션 하나가 늘어난다. 김도영이 다음 주 돌아올 수 있다고 해도 KIA는 그 사이 최소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리고 그 3경기가 순위가 붙어 있는 두 팀(5위 두산·3위 LG)과 경기다. 굉장히 중요하다. 

한편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7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내야수 박종혁(19)은 1군에서 말소됐다. 박종혁의 콜업은 KIA의 3루 위기에 맞춰 이뤄졌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3루에서 뛴 선수고, 경기력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박종혁을 본 뒤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된 이범호 감독도 “당시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다만 팀 순위 싸움이 급한 판국에 박종혁을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았다. 이 감독은 여유 있는 시점에 박종혁에게 1군 데뷔의 기회를 준다는 생각이었지만 선수로서는 운이 없게도 그런 상황이 잘 찾아오지 않았다. 1군 데뷔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 아쉽게 1군 데뷔를 하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가는 박종혁 ⓒKIA타이거즈
▲ 아쉽게 1군 데뷔를 하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가는 박종혁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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