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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작성일: 2026.09.26 22:06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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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 정형근, 배정호 기자]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 그런데 팀 스포츠라는 게 어떤 건지 이번 대회를 통해 정확하게 보여준 것 같다.”

강이슬에게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였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농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결승에서도 강이슬의 존재감은 컸다. 강이슬은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해란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뒤 강이슬은 “남자 농구에 이어 여자 농구도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경기 내용은 사실 많이 이길 수 있었는데 따라잡힌 부분도 있었다. 그런 건 다 건너뛰고 결과적으로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과를 이뤘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한때 20점 차까지 앞섰지만 후반 들어 일본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강이슬은 이때 코트 위에서 동료들을 다독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파울 콜이 잘 안 나오고 선수들이 급해지는 게 느껴졌다. 계속 침착하게 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정확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달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해질수록 미스가 나왔다. 직전 중국과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더 차분하고 냉정한 플레이가 필요했다. 선수들에게 계속 천천히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 여자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 여자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이번 금메달은 강이슬 개인에게도 특별했다.

강이슬은 “개인적으로 커리어에 금메달 하나가 딱 모자랐는데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과 동시에 태극기를 휘날린 장면도 잊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이 가장 선배라고 태극기를 들라고 건네줬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주축 선수 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상태에서 대회에 나섰고,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선도 많지 않았다.

강이슬도 이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평가가 사실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팀이었던 것 같다. 구기 종목, 팀 스포츠라는 게 어떤 건지 이번 대회를 통해 정확하게 보여준 것 같다. 그 결과가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에도 강이슬은 흔들리지 않았다.

종료 직전 72-70에서 얻은 중요한 자유투 상황에 대해 강이슬은 “아무 생각 없었다. 두 개 다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웃었다.

강이슬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과정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결과에 따라서 과정이 미화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과정에서 단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하나 쌓아 올린 과정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서 스스로도 너무 뿌듯했다. 선수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지금은 그냥 행복하다는 기분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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